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감상

 

베끼고

또 베끼고도

안 보이는 속 내음

 

 

해설 / 반영호

 

세상에 모를 것이 마음이라 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을 모른다는 말이다.

‘마음결’이 마음의 움직임을 뜻한다면 ‘마음씀’은 ‘마음결’이 실제 밖으로 드러나는 발현이다.

물론 ‘마음결’과 ‘마음씀’을 다 같이 마음의 발현으로 묶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미세하게 쪼개어 보면 마음이 동요하는 단계와 그것이 실제로 밖으로 드러나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마음은 움직이지만 그 움직임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마음의 움직임과 마음의 발현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벗겨도 벗겨도 드러나지 않는 속마음을 양파를 까며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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