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매년 4월이후 어린이들의 손발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고, 입안에 물집이 동반되고 궤양이 생기는 ‘수족구(手足口)병’이 올해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를 둔 가정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이 병은 생후 6개월∼5세 영유아들에게 발생하고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된다.
5세 미만의 영유아들에게는 3∼5일 정도의 잠복기 뒤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에 수포가 드문드문 생기며, 둘레가 빨갛게 선이 들러진 쌀알 크기에서 팥알 크기의 타원형 수포로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이 수포는 터지지 않고 2∼3일이 지나면 내용액이 흡수되어 며칠만에 없어진다.
문제는 입 속의 수포로 생긴 후 단시간에 터지므로 보통은 빨갛게 둘러진 5∼6mm의 궤양으로 보이며, 이것 때문에 식사할 때 아프므로 밥을 먹지 않아 탈수의 위험성이 있다.
발열은 보통 알지 못할 정도의 것이 많으나 환자의 20%정도에서 38도전후의 열이 이틀정도 지속된다.
수족구병의 병원체는 장 바이러스로 이것이 입으로 들어와 장점막을 통해 혈액을 타고 곳곳으로 돌아 다니며, 피부에 침투해 수족구병을, 뇌에서는 뇌수막염을, 간에서는 간염, 심장에서는 심근염을 발생시키기도 하는데, 많은 경우 열감기 정도로 쉽게 지나간다.
수족구병의 치료는 열이 날때는 해열제, 입안 통증이 심할때는 진통제를 쓴느 대중요법외에는 없으므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도록 하고 발진부위를 깨끗이 유지, 2차 감염을 막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자연히 치유될 수 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