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금왕생활체육공원에서… 이주근로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350여 명 참여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센터장 박한교, 이하 센터)는 지난 2일 금왕생활체육공원에서 몽골의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센터장 박한교, 이하 센터)는 지난 2일 금왕생활체육공원에서 몽골의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형형색색의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몽골인들
형형색색의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몽골인들
씨름대회 우승자들과 축제 준비위원들
씨름대회 우승자들과 축제 준비위원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센터장 박한교, 이하 센터)는 지난 2일 금왕생활체육공원에서 몽골의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센터의 지원을 받아 센터 소속 몽골 자조모임(이하 자조모임)의 주관하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몽골 출신 이주근로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350여 명이 참여해 고국의 그리움을 달래며 함께 축제를 즐겼다.

이번 행사는 몽골 예술 공연을 비롯해 몽골 씨름, 말의 복숭아뼈인 샤가이를 던져 표적을 맞추는 ‘샤가이하르와’, 팔씨름 대회, 어린이 경마(어린이 달리기), 농구대회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몽골 전통음식 및 음료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모국의 음식을 마음껏 즐기며 잠시 타국에서의 고단한 삶을 잊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형형색색의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삼삼오오 행사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몽골인들, 기수단, 왕과 왕비 및 몽골 9개의 지역대표의 복장으로 참가한 몽골인들, 20명의 씨름 선수들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바쁜 근로 일정에도 불구하고 청주까지 방문 및 대여하여 설치된 몽골 전통천막 ‘게르’, 몽골로부터 공수해 온 몽골 전통빵과 과자, 자조모임에서 직접 만든 전통 우유차 등이 준비되어 마치 몽골의 초원에 와 있는 착각까지 들게 할 정도로 몽골문화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했다.

특히 씨름 대회에 출전한 20명의 씨름 선수들은 승부를 가리기 위해 7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일 비지땀을 흘렸으며, 12개의 남자팀과 6개의 여자팀이 참여한 농구대회는 밤 9시가 넘도록 진행되어 이 축제에 참여한 몽골인들의 열기를 보여주었다.

한국에 유학생으로 와서 2020년 센터 개소 때부터 몽골 자조모임 대표로서 음성군 거주 몽골인들의 초기 정착을 돕고 있으며 이번 축제를 총괄한 미가(여, 세)씨는 “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하느라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몽골인들이 참여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오늘 온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기뻤다. "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지역주민들에게도 몽골의 문화를 소개하여 몽골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음성군 거주 몽골인들에게는 모국에 대한 향수도 달래고 한국에 대한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도 심어주기 위해 더 세심한 준비와 홍보를 할 예정이다.”며 “행사장 섭외를 비롯하여 이 축제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센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한교 센터장은 축사를 통해 “음성군에 거주하는 몽골인 여러분이 오늘 몽골 전통음악과 스포츠 경기를 즐기며 행복해 하는 것을 보니 매우 기뻤다. 타국에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음성군에 잘 정착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도록 센터가 여러분들 곁에 함께 있을 것이다.”라며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나담축제를 음성군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 내실있고 흥미로운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센터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담축제의 정식 명칭은 ‘남성 3종 경기’라는 뜻의 ‘에링 고르방 나담(Eriin Gurvan Naadam)으로 씨름, 말타기, 활쏘기 등 3가지 전통 경기가 주를 이루며 해마다 7월 11~13일 몽골 전역에 걸쳐 즐기는 전국적인 축제로 해당 기간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나담(Naadam)은 몽골어로 놀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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