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산보건진료소협의회,인근 기업체 무료 급식

삼성면 능산리 소재 능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인근 기업체를 방문해 생산과정 등을 견학하고 있다.
삼성면 능산리 소재 능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인근 기업체를 방문해 생산과정 등을 견학하고 있다.
작은 농촌 초등학교을 위해 인근 회사들이 뜻을 모아 무료급식과 공장 견학 등으로 기업의 이윤 일부를 사회에 환원사업을 펼치고 있어 화제.

삼성면 능산리 소재 능산초등학교(교장 이건우)는 음성군에서 가장 오지이면서 전교생이 37명인 작은 시골 학교지만 학생들은 학교 등교가 즐겁기만 하다.

능산초교 학구 내 5개의 중소기업체와 삼성면 능산보건진료소협의회(회장 권영이)에서 능산초교에 대한 사랑과 기업의 이윤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마음을 모아 각 기업체에서 월 20만원씩 100여만원을 지원해 지난 4월부터 전교생 37명과 유치원 16명 학생들에게 무료급식의 혜택을 받고 있다.

능산초교는 주)성보(대표 이치영), 플라스틱과 사람들(대표 김용성), 쓰리지케어(대표 유기용), 국민유로품(대표 전용곤), 두루원(대표 임병배) 등 학교 급식을 지원해 주고 있는 기업체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일에 대한 보람 등 현장학습 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26일 주식회사 플라스틱과 사람들 회사를 방문해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공정을 견학해 현장학습을 통한 진로지도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일에 대한 체험 등으로 유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능산초교는 지속적으로 기업체의 현장학습을 계획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일에 대한 보람과 일의 세계를 넓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능산초교 무료급식 지원이 펼쳐지게 된 것은 남 모르게 3년동안 능산초교 학생 중 결식아동들을 도와 주고 있었던 주)성보 이치영 대표와 정명권 이사의 숨은 봉사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 3년전 서울에서 사업 실패로 이곳으로 이사온 몸이 불편한 한 아주머니가 회사 취직을 위해 면접하는 과정 중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자식이 점심을 먹지 못하고 있으며 같은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대표와 정이사는 학교측에 가정형편으로 급식을 하지 못하는 학생 4명을 추천 받아 급식비 5만원씩 지원해 왔다.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학교측의 협조를 받아 능산보건진료소협의회와 5개 기업체에서 어려운 농촌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4월부터 급식비 지원으로 전교생들이 무료급식을 받게 됐다.

능산초등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기업의 이윤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좋은 회사 이웃이 있어 더욱 신명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명권 주)성보 이사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조금씩 나누어 쓰며 생활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경제적 받침이 될 경우 더 많은 지원으로 학생들이 행복하고 신명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건우 능산초등학교장은 “농촌 젊은 부부들이 도시로 직장을 찾아 이사를 가 학생수가 급격히 줄고 있어 걱정이지만 우리 능산초등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전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힘을 모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능산 교육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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