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박산’ 가꾸고 보호활동 전개로 주민.등산객들 편의 제공

김기천 씨 모습.
김기천 씨 모습.

금왕의 ‘박산’ 지킴이 김기천 씨가 선행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금왕 하트리움아파트(금석4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기천(69세) 씨는 10년 넘게 박산(229m)을 가꾸고 보호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주민과 등산객들 산행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김기천 씨는 묵묵하게 박산 등산로 유실된 계단 수리, 제설작업, 동물사체 제거 등 박산 관리 활동을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

특히 올 여름엔 김 씨보다 앞서 산을 오르던 주민이 벌에 쏘이자, 119소방대에 신고해 벌집을 제거하는데 앞장서기도 했으며, 산 정상에서 시신을 발견했을 때는 경찰서에 신고한 후, 사건이 처리 완료될 때까지 홀로 자리를 지켰던 고충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담을 제보한 오소영 씨(79세)는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한결 같이 산길을 가꾸고 돌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김기천 씨 덕분에 편리하고 기분좋게 산을 오르고 있다”면서 “김기천 씨는 마을에서도 주민들과 화목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일 박산을 오르내리고 있는 김기천 씨는 “비록 박산이 고령박씨 소유지만 집 옆에 있는 산으로서, 먼저 내 자신이 깨끗하고 기분좋게 산행하기 위해서 하는 것 뿐”이라며 겸손해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박산을 많이 이용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왕읍 오선리 출신인 김기천 씨는 오선리 이장, 금석3리 이장, 금석4리 이장을 비롯해 12년 동안 오선초총동문회 총무 등을 맡으며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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