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꿈드림 센터장

 
 

세상의 변화속도가 빨라지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도 배가되고 있다. 자칫 머뭇거리다 자신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에 대해 담금질을 하면서 달려가야 하는 여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닌 듯싶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우리 아이가 시대의 흐름에 잘 적응해 세상에 우뚝 서주기를 바랄 것이다. 세상의 변화속도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야 하는 필연성의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전제되어야 할 명제가 방향성이다. 갈수록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드는 개인 이기주의 함정을 벗어나야 한다.

인간존중의 공동체 삶을 위한 가치의 방향성으로 내면화되어야 한다. 속도는 경쟁과 효율의 가치를 추구한다. 우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그동안 경쟁의 효율성만 강조해온 삶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되새겨 보지 않았는가?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살겠다는 이기심은 모두가 공멸이다. 인간의 무모한 탐욕이 자연을 정복하고 생태계를 파괴함으로써 빚어지는 바이러스의 감염이 인류에게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얘기하는지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코로나 등 몇 년을 주기로 보여주고 있다.

또 인류에게 당면한 기후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기후위기는 코로나 등 바이러스 감염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지구상에 거주할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연대와 안전의 공동체 의식을 실천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진정한 마음가짐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청소년들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거주 불능지구가 될 수 있다는 기후학자들의 예측으로 본인들과 후손들이 살 수 없는 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청소년기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자신이 어느 집단에 속하며 그 집단의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고자 하는 소속감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매우 필요하다.

바이러스의 감염, 기후위기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는 어쩌면 청소년기를 맞은 세대에게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위기는 주거와 건강 직업과 노동을 가장 위협한다. 청소년 세대는 기후위기를 일상으로 체득하며 살아야 하는 세대이다.

기후위기를 불러온 기성세대와 이런 세상을 물려받은 청소년들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의 책임은 자원을 독점하고 고갈시킨 선진국이 가장 클 것이며 기후환경에 무관심한 어른세대, 이윤에만 집착하는 기업, 에너지 과다사용에 대한 정부의 방치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를 초래한 선진국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먼저 솔선수범하여 탄소 중립 등 기후위기를 막을 방안으로 앞장설 때 지구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의 입장에서도 기후위기를 초래한 현재 상황을 분노보다도 이렇게 살아온 기성세대에 대해 안타까움이 더 클 것이다.

기후위기에 대해 기성세대가 미온적으로 대처해 기후위기의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된다면 세대의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

기후위기는 기성세대와 미래세대에 닥친 현실의 문제로 인류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 같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실천으로 보여줄 때만 위험 요소를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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