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극응천 파크골프장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경기 모습.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경기 모습.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전후해서 우리나라는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더불어 일반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다양한 스포츠와 레포츠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운동과 친목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골프 산업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기존 골프에 준하는 스포츠들도 다양하게 개발되는 가운데, 인구 고령화라는 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가 유행되고, 전국 곳곳에는 게이트볼.그라운드골프 관련 시설들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본보가 이번에 소개하는 ‘파크골프’ 역시, 미래 親서민형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자, 파크골프장으로 가보자. --편집자 주--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모습.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모습.

■ 작은 부지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네어버지식백과>에선 ‘파크골프’를 ‘park’와 ‘golf’의 합성어로,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합성수지로 만든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넣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장비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세게 휘둘러도 멀리 안 나가는 까닭에 장타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스포츠이다. 또 일반 골프장의 1/50∼1/100 정도 작은 부지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한다.

파크골프는 1984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처음 시작했다. 현재 풋카이도에 600여 개 클럽이 운용될 정도로 인기 있는 파크골프는 일본뿐 아니라 호주, 하와이, 중국과 미주 등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30여 개 파크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경기 모습.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경기 모습.

■장비.시간 부담 없는 친서민형 스포츠

대개 파크골프는 9홀이나 18홀에서 진행된다. 기구는 86cm 이하 길이의 파크 골프용 클럽(채) 1개와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한다. <네이버지식백과>에 의하면, 골프와 비슷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파크골프는 출발지점(티오프)에서 홀(hole)을 향해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돈다. 최종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하며 게임 당,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되며, 일반 골프와 비교해 체력적인 부담은 적다.

장비를 자세히 살펴보자. 무게 80∼95g의 공은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이며,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럽다. 클럽(채)는 나무로 만든 길이 86cm, 무게 600g의 클럽 하나만 사용한다. 그런데 클럽에는 클럽과 페이스가 이루는 각도를 가리키는 ‘로프트’가 전혀 없어, 일반 골프보다 공이 높이 뜨거나,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그만큼 일반 골프에 비해 위험하지 않다는 얘기다.

맹동면 파크골프장 모습.
맹동면 파크골프장 모습.

■생극 응천.맹동면.금왕읍 파크골프장에 관심과 사랑이~

앞서 음성군은 2019년 7월, 생극 응천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음성군 최초 파크골프장인 생극 응천파크골프장은 생극면 신양리 793-2번지 일원 부지에 14,438㎡ 면적으로 조성됐다. 총 17홀 규모인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은 지역 주민들이 건강 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한 생활체육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공원 등 소규모 녹지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산책과 골프를 접목시킨 파크골프는 운동량은 많지만 과격하지 않고 전신 운동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극응천 파크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군다나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미래 시대를 앞두고 음성군에도 파크골프장 수요의 필요성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음성 지역에서는 150여 명 회원들이 파크골프 동호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음성군에서는 8월 현재, 맹동면 동성리 6번지 일원 12,700㎡ 면적으로, 총 6억5천만 원 예산을 투입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9홀 규모의 ‘맹동면 파크골프장’은 기존 맹동면민들 뿐 아니라, 날마다 증가하고 있는 충북혁신도시 주민들도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음성군은 개방형 산단체육센터를 조성하고 있는 금왕읍 오선리 산2-4번지 일원에 2만㎡ 면적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18홀 규모로 조성하는 ‘금왕읍 파크골프장’은 현재 기본계획수립 및 실시설계용역 중이며,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음성군 시설관리사업소 최재민 소장은 “파크골프가 규모 녹지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고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고, 동호인들 실력이 높아지면서 실제 골프장과 유사한 난이도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성군 시설관리사업소 최동희 시설팀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시설 이용 제한으로 군민들이 불편하고 아쉬움이 컸을 텐데, 향후 철저한 시설관리 등으로 파크골프장 활성화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은 현재 음성군이 관리.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조성될 맹동면, 금왕읍 파크골프장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이용자들이 내 집처럼 여기며, 잔디 보호 등 자체적으로 시설을 관리하려는 열정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모습.
생극 응천 파크골프장 모습.
금왕읍 파크골프장 건설예정지인 금왕산단개방형 체육센터 조성 모습.
금왕읍 파크골프장 건설예정지인 금왕산단개방형 체육센터 조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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