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삼성테크노밸리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합동설명회
“살기좋은 가산마을 산업단지 웬말이냐! 목숨걸고 반대한다”
음성 삼성테크노밸리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합동설명회가 지난 25일 오후 2시 삼성면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음성 삼성테크노밸리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시행사인 삼성테크노밸리(주)가 민간개발로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 양덕이 일원에 1,579,855㎡(47만7906평) 규모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테크노밸리산업단지는 부지 규모에서는 음성 성본산단, 음성인곡산단에 이어 3번째 규모로 예상 소요 사업비는 3,571억 원 이다.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 시행사인 삼성테크노밸리(주) 관계자는 먼저 산업단지 계획 전반에 대한 필요성과 토지이용계획과 업종배치계획 그리고 향후 추진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추진경위와 절차 설명을 이어나가자 음성 삼성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포함된 용성리 가산마을 주민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여기에 온 사람들은 땅이 수용되어서 쫓겨날 사람들인데 설명회를 들을 필요가 없다. 주민이 다 죽겠는데 무슨 설명회냐, 우리는 죽어도 산업단지 절대 반대한다”며 시행사의 설명회는 들을 것도 들을 이유도 없다“며 관계자의 마이크를 뺏으려 저지하며 몸싸움 직전의 일촉즉발 상황이 연출 되기도 했다.
그러자 삼성면 용성리 가산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설명회는 더 듣지 말고 우리 주민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퇴장하자고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흥분에 격한 한 주민은 마이크 앞에 서서 “음성군이 산업단지를 민간개발로 하는 시행사에 이런 설명회 자리를 무상으로 주민들이 애용하는 주민센터를 빌려주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강재수용으로 맘대로 땅을 뺏어간다고 하니 잠을 잘수가 없다. 600백년 된 우리마을의 행복권과 생존권을 위해 싸우겠다. 절대 산단은 못들어온다. 하려거든 우리 가산마을은 빼고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50여 가구로 구성된 우리 마을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이다. 마을 주민들이 뿔뿔이 흗어져서 자식한테 가거나 길거리에 나안께 생겼다. 강제수용해서 땅 장사하는 대장동 사건이랑 무엇이 다르냐”며 “가산마을은 절대 반대한다. 강제수용해서 하면 몸에 불질러 자살하겠다”고 격하게 분노했다.
이날 시행사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계획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수도권의 지방 이전기업을 유치하고, 음성군 내 산재한 소규모 개별입지 공장들을 수용하여 난개발 방지와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산단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향후 삼성테크노밸리산업단지 추진절차는 산업단지 계획(안)제출, 주민공람 및 합동설명회에 이어 관련부서(충북도, 음성군) 및 외부기관 협의, 통합 조정회의, 기술검토서 작성, 산업단지계획 통합 심의를 거쳐 산업단지계획승인 절차에 따라 착공에 들어간다.
〈삼성테크노밸리산업단지 추진경위〉
2016. 08.11: 사전 주민설명회
2016. 08.31: 삼성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투자의향서 제출
2016. 09.02~10.06: 충청북도, 음성군 관련기관 협의
2021. 05: 토지소유권 약 70% 확보
2022. 01: 2022년 충청북도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2022. 06: 산업단지계획(안) 승인신청서 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