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시나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대부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생각이나 의견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 보면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도 이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고 종종 섭섭해지기도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아만 한다.

나를 이해하고 알아주는 사람들하고만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안 볼 수도 없는 사람들이다. 이는 가족간에도 직장 동료들간에도 마찬가지이다. 직장인들의 퇴사 이유 중 하나가 사람 때문에 겪게 되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는 아마도 상호적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어떻게 공감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공감은 그 사람이 하는 표면적인 말을 듣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이 아니라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느끼는 것인데 실제로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 또한 많은 훈련과 연습이 있어야만 하는데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표정, 시선, 말투, 태도 등 비언어적 단서들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경청도 연습을 하다 보면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의도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게 되듯이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과 자세는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수용받는다는 경험을 하게 되며 어느 순간 나 또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폭이 점차 넓어지게 됨을 자각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화를 내거나 비난하듯이 이야기할 때조차도 그 사람이 하는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왜 이 말을 하는 것일까?.. 그 사람의 의도와 욕구를 먼저 읽어주는 것이 공감인 것이다. 부부나 직장 동료, 친구 사이에서도 언제나 갈등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이러한 갈등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공감하고자 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만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주고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전달된다.

우리가 사는 동안 사람들과의 관계는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고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잘 공감하고 있는 사회인가 혹 나와 다른 사람들이나 집단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초록은 동색이라고 내 집단에 대해서만 선택적 공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공감은 깊이뿐만 아니라 넓이도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도 공감을 배우고 훈련하고 연습해야만 하는 이유는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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