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경찰로 1988년 농협에 첫 발....세 차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도

농협군지부 견종성(사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씨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군지부 견종성(사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씨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음성군에 농촌지원과 금융사업을 대표하는 농협음성군지부에는 30여 년째 한결같이 친절봉사와 금융안전 지킴이로 고객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이 있다.

바로 올해 12월 3일 환갑을 맞는 청원경찰 견종성 씨다.

견종성 씨는 1988년 9월 26세 청춘으로 농협에 첫 발을 내딛었다.

입사 당시만 해도 청원경찰의 주된 역할은 금융안전과 사고예방이었다.

그 시절엔 지금보다는 보안체계가 미흡해 농촌지역 등에는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강도가 침입해 돈을 갈취하는 CCTV영상이 고스란히 TV뉴스에 전파를 타기도 했다.

지난 30여 년간 농협음성군지부가 경미한 금융사고 한 건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음성군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던데에는 견종성님의 땀과 헌신이 고스란히 베어있다.

시대가 바뀌어 전문보안경비업체가 들어서고 각종 안전장치 등 사고대응력이 높아짐에 따라 청원경찰의 주된 역할은 친절봉사로 바뀌어갔다.

하지만 친절봉사는 그에게 어색한 일이 아니었다. 음성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군지부를 찾는 공무원, 경리직원, 동네 어르신, 농업인 그리고 누구누구의 자녀와 아이들 등 모두가 은행 문을 열면 처음으로 마주치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이가 바로 견종성 씨다.

특히 장날, 명절전후, 월말 등 고객이 혼잡한 시기면 그의 역할은 더욱 빛난다.

기다리는 손님 한 분 한 분 잠시나마 말벗이 되어주고, 자동화기기가 어려운 어르신에게 작동법을 도와주고, 고객에 서류작성을 안내하는 등 종횡무진 서비스 매니저가 된다.

이런 헌신과 봉사에 지부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은 형님 오빠처럼 그를 따른다.

음성군지부 한 직원은 "창구 은행직원은 규정 상 한 사무소에 최장 5년까지만 근무가 가능하고, 청주 등 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다 보니 견종성 씨는 항상 음성군지부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 같은 분"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견종성 씨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사고예방에 앞장서 지난 2010년과 2011년 최근에는 2019년에 보이스피싱 피해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 경찰서에 감사장을 받고 언론에도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군지부 관계자는 "통상 보이스피싱에 속은 분들은 직원들이 사기라고 누누히 설득해도 잘 믿지 않고 피해를 보고나서야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고객분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다 보니 견종성님이 말씀을 하시면 더욱 믿고 따르다 보니 사고예방에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견종성 씨는 "오랜 기간 동안 희노애락과 동고동락을 함께한 직원분들과 고객분들께 늘 감사할 따름"이라며, "어느 덧 환갑이지만 농협이라는 일터에서 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하루하루 농업인과 고객의 행복이 영글어 가는 농협음성군지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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