雅鳳 김진수
한내장터 만세공원* / 雅鳳 김진수
벽공(碧空)을 휘감는 구름
빈 들녘 스치는 바람
느릿느릿 흐르는 음성천 물결
여기 잠시 발길 멈추면
태극기 펄럭이고
절규하던 만세 소리 들려온다
기미년 4월 1일 한내장터에
죽을 각오로 나선 지사 6명**과 민중이
구름떼처럼 모여 외치던 ‘대한독립 만세’
그 붉은 함성과 치열했던 항쟁, 끊임없이 되살아난다.
*소이면 중동리 옛 한내장터 거리에 조성된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지사 6명: 한내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을경, 이중곤, 권재학, 추성열, 이교필, 이용호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