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명현(바르게살기운동음성군협의회장)

- 시민, 사회단체의 虛와 實 -

오늘 바르게살기운동 서초구협의회 회원들께서 6월 3일 음성군 감곡면 의 어려운 과수농가를 찾아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이제는 새삼스러운 일도, 특별히 광고를 할일도 아닌 일이 되었다. 그저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일이라고 해도 무방 할 듯 싶다.

얼마전 때아닌 폭설 피해가 극심 할때 우리지역에는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를 비롯한 전국의 여러 바르게살기운동 단체의 회원들께서 주저 없이 그리고 기꺼이 우리지역의 어려움을 덜고자 발걸음을 하였다. 당신들의 식사와 새참까지도 세세히 챙겨 현지에 부담을 주지 않으러고 보통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란, 따뜻한 세상이란 이렇게 만들어 지는 것이다.

궂이 이 사실을 거론하는 이유는 어떠한 일에 대하여, 혹은 어떠한 사물(?)에 관하여 시시비비를 논하고, 비판을 하고자 할때 가장 문제가 되고 위험한 것이 바로 편견적 사고와 일방통행식 주장이다. 이를테면 손바닥은 보질 못하고, 손등만 보고 일갈하는 무모함 등이 숭고한 마음에 상처를 줄수 있으며, 순수한 의욕을 상실케 할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양면(兩面)의 존재를 읽지 못하면서 단면을 보고 허언과 실언을 반복하는 일! 사회적, 공익적 기여와 혜택의 무게는 가늠하지 못하면서 간단히 폄하하고 훼손하는 무지! 이러한 일들이 세상을 더 힘들게 하고 인심을 메마르게 할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컨대 금년 3월 폭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초를 겪고 힘들어 할때, 한 걸음에 달려와 땀을 흘린 이들은 누구인가? 원자재 난으로 고철이 부족하여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앞장서 “고철모으기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은 또 누구인가?

2002년 9월 인근 영동군 지역이 태풍과 수해로 인해 인명과 재산을 잃고 실의에 잠겨 있을때 서둘러 찾아가 애를 쓴 사람들은 또 어떤 사람들인가?
불연듯,느닷없이 발생하는 이런 저런(구제역, 조류독감등) 재해의 피해로 인해 지역사회가 멍들고 지역주민이 고통스러워 할때 삽자루 쥐고, 땀 흘리고, 추운 겨울 초소 근무를 서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허리가 아파본 이들은 누구인가?

이럴때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논바닥에 발한번 담가보지 않은 사람들의 비판을 어디까지 허용 할지가 고민스럽다.
어디 그뿐인가! 도덕성 회복운동을 외치고, 가정사랑을 강조하고, 의식개혁을 주창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우리도에서 개최하는 제85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지역 주민들께 친절, 질서, 청결 등, 범의식운동을 전개하고 실천을 호소하는 이들은 또 누구인가?

그러나 지금도 이들 단체에 대한 얼마간의 재정적 지원과 편의를 탓하고 시비하는 이들이 있다.
시민운동, 국민운동은 말로, 글로 이뤄지는 것이 결코 아닐 것이다. 그럴듯한 말과 글에 앞서 생각과 행동, 그리고 정성과 열정이 함께 어우러질때 진정한 시민운동, 국민운동은 그 가치를 부여 받을수 있는 것이다.
전국 45만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은 언제, 어디서든, 국가사회에 기여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국민이 고단하고 힘들어 할때 그 어려움을 함께하고, 같이 나누고자‘가일층 애를 쓸 것이다.

바라건데 열보를 내딛기 위한 일보의 혜택을 시비하고 탓하기에 앞서 아홉보의 의미와 가치를 헤아려 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관변단체가 아닌 국민운동단체로 불러주길 요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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