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충북 SFTS 환자 15명 중 봄철만 4명 발생

작은소피참드기 모습.
작은소피참드기 모습.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반려동물과 산책 등 도심 공원이나 아파트 주변 산책로 이용객이 늘고 있어 진드기 접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3월 말부터 5월까지 충북 도내의 도심공원과 아파트 주변 산책로를 중점으로 참진드기 발생 밀도 조사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 검사를 추진한다.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진드기는 계절에 따라 성장단계별 발생 양상이 다르며, 봄철에는 약 1.5mm 크기의 약충 채집 비율이 높아 자칫하면 진드기에 물렸는지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사람이나 동물이 병원체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이번 감시사업을 통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라임병 등의 병원체 감염률을 조사하여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유행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작년 충북에서는 15명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봄철(4~5월)에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SFTS는 약 18%의 높은 치명률을 나타내며, 38℃ 이상의 고열, 구토 증상과 혈소판 감소 증상으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반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 물림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년 연구원에서 실시한 참진드기 기피제 효력시험 결과, 시판되는 이카리딘, DEET 성분의 화학 기피제 사용 시 도포 후 최대 96%(4시간 기준)의 기피 효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화학 기피제보다는 다소 낮긴 하나 천연 성분인 시나몬, 라벤더, 시트로넬라 오일도 기피 효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기후 변화에 따라 진드기 발생밀도가 높아지고 있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시 긴소매의 옷 착용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 사용 등 진드기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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