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가 추진하고 있는 호주제 폐지에 대해 그동안 소극적 입장이었던 한나라당이 호주제 폐지에 찬성키로 잠정 입장을 정리하고 국회 심의시 권고적 당론으로 소속 의원들에게 제시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호주제 폐지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전통문화와 가족에 대한 의식 저하로 호주제 폐지가 가정의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여 반대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정상적 가정에서는 호주제 폐지와 가정의 붕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만 현대사회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을 하는 가정이 늘고있고 따라서 재혼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호주제에 대한 고착관념으로 한가정의 아이들이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재혼한 가정아이들을 그릇된 시각으로 보는 사회적 불합리한 시각을 완하하고 이에 따른 불이익 과 불편함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호주제 폐지의 뜻이 있다고 한다.

법은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보호자 역할을 할 때에 법 존재의 의미가 있다.
호주제 폐지에 따른 가족의 붕괴를 우려하기보다는 가족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바로잡아 가정을 지키려는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약화된 가족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다면 음성군 노인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통예절 교육을 확대하여. 물질 우선주의에서 망실한 집안 어른에 대한예절 뿐 아니라 우리동네 공동체예절. 부부간에 갖추어야할 예절교육들을 확대하여 건강한 가정을 확립하도록 하여야한다.

시대의 흐름 속에 생활 풍습은 바뀌어도 가족을 존중해온 정신문화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변하지 않는 정신문화야말로 호주제 폐지를 뛰어넘는 가정을 유지하는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예절군으로 지정 받아 올바른 문화유산을 유지하기 위한 노인회의 노력은 재평가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음성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내세울 수 있는 문화 유산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이 증폭되어야 한다.

<까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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