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명현 (음성군지역개발개발회장)

제 아무리 변화 무쌍한 시대에 살고 있고, 거꾸로 가는게 태반인 세상이 되었다해도, 공직자의 신분으로 파업을 입에 담는 것은 있을수도, 있어서도 않되는 일이다.
모두, 내 욕심만 채우려 하고,내 주장만을 앞세우는 앞·뒤·옆 구분 없이 설쳐되는 자유가 충만(?)한 사회가 되었다지만, 그런 와중에 이사회에 근간이 되어야할 공직사회 마져 무너져 버리면 무슨 재주, 무슨 능력으로 추락해 가는 이사회를 지탱할 수 있고 보존할수 있겠는가.

우주의 섭리가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불멸의 만유인력이 있기 때문이며, 물은 물데로, 산은 산데로, 땅은 땅데로, 때때로 훼손되고 손상은 될지언정, 그 본분을 잃지 않고 자리 보존이 가능한 것은 자연의 위대함이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심히 갑갑하고 현기증을 느껴야 하는 이사회를 풀어주고 받쳐주는 만유인력과 자연의 역할을 해야할 공직사회가 이토록 국민을 식상케하고 불안케 할수 있는가.

이사회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며, 지식인 사회인 공직사회 마져 분별력을 잃고, 냉정을 상실해 막, 가자고 한다면 이제 보통 국민은 그나마 먼-데있는 듯이 바라 보았던 “희망”의 끈을 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어느때 보다도 경제 여건이 더어렵고 힘들다고 하는 요즈음…, 50만 실직자 가정은 말이 아닌 생활을 하고 있는 이때…, 농산물의 수입 개방으로 이 어려운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어쩔줄 모르는 농민의 한숨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불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영업자 들의 볼멘 외침이 들리지 않는가? 시장의 작은 과일가게 주인에서부터 규모가 큰 옷가게 주인에 이르기 까지 장사가 않되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고 걱정하며 한탄하는 모습이 두눈에 그려지지 않는가?

언제, 어느때, 여의도 뜰에 솥단지를 내던지며 식당운영이 않된다고 절규하는 광경을 보고 들어 본일이 있었는가? 힘겹게 들어간 대학도 휴학한채, 시간당 3,000원 받는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아들, 딸을둔 부모의 가슴저미는 아픔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농사가 잘되건, 못되건…, 장사가 잘되건 못되건…, 풍·흉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의 유희에 흔들리지 않고,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에, 많다고는 할수 없어도 고정된 월급에 만족할 수는 없다지만, 노후대책(퇴직급여)까지 있지 않은가?

지금, 이나라에서 그래도 큰 걱정없이 살수 있는 공무원 사회가 처해있는 조건과 환경이 국민을 담보로 파업을 강행하리 만큼 그렇게도 열악하고, 절박하다고 말할수 있는가?
이런때 궂이 노동3권을 주장하며 이기의 극치를 보여줘야하는가? 그것은 결코 않되는 일이다. 지금 이시간 보통국민의 고통과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배려 한다면 보편적 가치와 사회적 통념을 뛰어넘는 무리한 행위는 자제되어야 마땅하다.

명분도 없고 대의에도 어긋나는 잘못된 시작이 초래하는 결과는 상처와 아픔만이 있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부화뇌동 말며, 모쪼록 자중·자해 하길 호소 한다. 양비론으로 접근할일은 결코 아니지만,차제에 정치권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사실 이번 사태의 절반의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가릴 것을 가리지 않고, 해야할말과,해서는 않되는 말을 구분하지 못한 정치행태가 그 단초가됐으며 원인 제공이됐음이다. 울타리안으로 들어올때를 생각하지 못하고 울타리 밖에있을때 자유분망하게 고함치고 폼을 잡은 것이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깨닭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위안이 될 수있을런지, 자가당착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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