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그리운 형제 찾아줘 화제

한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 공무원이 가족을 찾아줘 화제.
할머니가 기억하고 있는 유사지명과 성씨를 갖고 관련 호적과 주민등록, 마을을 직접 찾아가 수소문하는 등의 열정과 봉사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60년 만에 할머니의 한을 풀어준 주인공은 음성군청 주민자치과 이기춘 주민자치담당(52)으로 이담당은 지난 3일 한 통의 편지를 받자마자 전산망을 이용해 정할머니의 가족을 찾아보았으나 반세기가 훨씬 넘는 긴 세월에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담당은 정할머니가 금맹면 윤영리로 기억하고 있는 금왕읍을 찾아 육령리 소재 호적과 제작부를 한장 한장 조심스레 넘겨가며 실마리를 찾았으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또 한번 난관에 부딪쳤다. 이씨는 마을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정할머니의 사연을 전하고 형제들의 이름을 수소문해 5형제 중 현재 충주에 생존해 있는 남동생과 조카들을 지난 9일 마침내 찾아내는 쾌거를 이루어내며, 국토의 분단으로 야기된 민족적 비극 이산가족의 고통과 한을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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