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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변해도 흙은 남는법,흙의 작가 이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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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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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변해도 흙은 남는법,흙의 작가 이무영
이무영 문학전집 6권 발간
음성이 낳은 농민 문학의 선구자

충북 음성이 낳은 농민문학의 선구자이자 흙의 작가 이무영 선생의 40주기를 맞아 무영 선생의 문학세계를 총정리한 이무영 문학전집 (국학자료원, 각권 3만원) 6권이 출간돼 무영선생의 문학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때 맞춰 우리 고장에서도 무영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널리 알리고 기리고자 제 1회 무영문학상을 제정하여 올 4월 개최하는 제 7회 무영제에서 시상할 계획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구제역으로 인해 무영선생을 추모하는 제 7회 무영제가 무기한 연기돼 올 가을께 무영제를 올릴 계획이다.
이번에 출간한 이무영 문학전집은 농민등 장편 8편,중편 4편,단편 47편을 담고 있다.
이밖에 희곡과 콩트,산문,교과서용으로 쓴 소설작법등 그가 남긴 거의 모든 형태의 글을 다모았다.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각권마다 평론가들의 평론을 실었으며 개인적 면모를 말해주는 부인 고일신씨(85)의 회고담도 함께 묶었다.

<무영의 일생과 문학 세계>

농민 소설가 이무영은 “무영(無影)이란 필명에 대해 스스로 그림자 조차 없는 것 같아 너무 외로워서”라고 말하듯이 그는 농민 문학에 대한 애정과 고집만으로 평생을 외롭고 가난하게 살다 갔다.
음성읍 석인리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위한 고난의 길을 택해 일본으로 건너가 가토 다케오로부터 문학수업을 받고 귀국한 뒤 동아일보 기자로 취직했으나 농민문학을 추구하고자 사직,경기도 군포로 내려가 가난한 농사꾼으로 생활했다.
6.25전까지 12년간 군포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대표적인 작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무영의 농민문학이 이광수의 흙이나 심훈의 상록수와 다른 것은 농민을 계몽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하늘과 자연을 닮은 지선의 인간상으로 본점이다.
계몽시대의 농민문학을 순수문학의 경지로 발전시킨 본격 농민문학의 선구자 로 불린다.
그러나 그는 민중성을 강조하는 좌파적인 인물이 아니라 인도주의 비폭력을 강조하는 평화주의자다.
농민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작가는 지주를 처벌하는 대신 주인광과 화해 용서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존경하던 톨스토이를 제목으로 한 희곡에선 그의 평화사상을 칭송하고 폭력혁명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가 특별히 농민문학에 진력한 데해 부인 고일신 여사는 “당신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 농촌이고 그 당시 국민들의 대부분이 농촌에 생활기반을 둔데다 순박한 농민들이 고통 당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아파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무영은 한국전쟁중 해군장교로 복무하다가 휴전뒤 서울에서 정착했지만 가난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60년 4월 뇌일혈로 숨졌다.

<이무영 문학전집을 내며...>

이무영선생 40주기를 맞아 이무영 문학전집을 발간에 참여한 편집위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975년 선생의 15주기를 맞이하여 무영 선생의 대표작 전집이 간행된 바 있다. 그때 편집위원분들은 무영 선생의 문학이 우리 ‘문학사상의 일대녹지대 (綠地帶)’로서, “한국 현대문학을 자극하고 교도하는 텍스트의 뜻으로 신생(新生)하고 있다는 실존감(實存感)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한 무영 문학의 문학사적 의의를 재평가하고 전통적 가치를 정립하려는데 전집 발간의 참뜻이 있다고 그 의도를 밝혔다.
선생의 문학에서 이른바 ‘이야기 하는 시간’은 일제강점기와 1950년대 말까지나, ‘이야기된 시간’ 곧 서사의 시공(時空)은 의병 항쟁기 이후 근 60년간을 통관(通貫)하고 있다.
이 짧지 않은 역사의 담론에서 선생이 의도하신 메시지의 줄기는 ‘농민의 말’임에 틀림없다. 동아일보 기자직을 버리고 농촌으로 들어가, 대하농민소설 5부작을 계획하여 그중 3권의 장편소설을 발표하신 것만으로도 부인할 수 없는 문학사적 사건이다.
그러나 무영선생이 농경사회의 독자뿐 아니라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산업사회와 오늘날 정보화 시대의 독자들, 나아가 세계의 독자 모두에게 전하려 하신 보편적인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우리 편집위원들은 ‘무영문학’의 농민 작가적 담론을 다시금 제시,확인함과 아울러 인류 보편적 작가 정신을 새로이 부각시키는데 크게 유의하였다. 사실상 ‘이무영 문학’은 분량으로 보아 농민 문학이 그 절반이고 나머지는 개인,사회,국가,인류의 보편적 모랄을 추구하고 있다.
지점은 결코 가벼이 보아서 아니될 ‘무영문학’의 진수(眞髓)일 수도 있다.

이무영 연구의 귀한 자료

요즘과 같이 출판사정이 어려울 때 이와같이 웅대한 규모의 「이무영 문학전집」을 발간하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무영 한국문학사상 희귀한 존재로서 이 전집은 이무영 연구에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구상 시인

농민 문학의 계승적 지평

<제1과 제1장>에서 <농군>에 이르는 농민문학의 새로운 금자탑을 이룬 이무영 선생의 전집은 근대문학의 주산맥을 이루어 이광수 이후 이기영,류승규에 이르는 농민문학의 살아있는 현장이요,사랑과 죽음을 추구하는 본격문학의 한정형이다.
-구인환 소설가

사람은 흙내가 나야 한다.

이무영 선생은 계몽시대의 농민문학을 순수문학의 경지로 발전시킨 한국 농민 문학의 선구자이다. 「이무영문학전집」의 출간은 환경이 파괴되고 사막화되어 가는 이 땅의 피폐한 영혼들을 축축히 적셔줄 단비와 같은 문학정신의 재출현이다.
40주기를 맞아 부활한 선생의 모습이며 “사람은 흙내가 나야한다”고 쓴 것을 우리에게 다시 확인해 주는 향기로운 선생의 음성이다.
-이동희 소설가

인간과 땅에 대한 가 없는 사랑

이무영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듯 “흙의 작가”라는 관점 이외에 애정소설 분야에서도 개척자적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절제된 문체로 남녀간의 심리를 조명하는 그의 빼어난 단편은,긴 호흡의 농촌소설과 더불어 그의 문학이 인간에 대한 그리고 그를 낳은 생명인 땅에 대한 가없는 사랑임을 조용히 전해준다.
-김주연 문학평론가

새천년을 깨우는 귀한 화두

이무영은 농촌 중심의 자연낙원, 윤리의 낙원 건설을 위해 분투한 작가이다.
「이무영 문학 전집」은 천명에 순응하는 지순 至淳 항심 恒心의 인간상으로 새천년을 깨우는 귀한 화두다.
-김봉군 문학평론가
이무영 선생의 문학전집 6권 출간은 음성지역 주민들의 문학적 자긍심으로 뿌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무영 李無影 연보 年譜>

1908년 충북 음성 출생
본명은 갑용 甲龍
1920년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입학
1925년 일본으로 유학
가토다케오에게 작가수업
1926년 첫장편소설「의지할 곳 없는 청춘」발표
1927년 장편「폐허의 울음」발표
1929년 귀국하여 「8년간」(조선강단)연재
1932년 중편「지축을 돌리는 사람들」발표
1934년 동아일보 입사「먼동이 틀때」(동아일보)연재
1939년 동아일보를 사퇴하고 군포로 내려가 대표작인 「농민」
「제1과 제1장」등을 집필
1942년 장편「청기와집」(부산일보)향가 鄕歌」(내외신문)연재
1943년 조선 예술상 수상
1946년 장편「삼년」을 한국일보에 연재
1947년 서울대학교 문리대출강「소설작법」발표
1949년 장편「산가 山家」발표
1950년 장편 「그리운 사람들」(서울신문)연재
해군에 입대하여 소령으로 정훈 교육담당
1951년 해군진해 통제부 정훈실장
장편 「젊은 사람들」발표
1953년 해군 정훈감 장편
「농군」발표
숙명여대 문리대 출강
1954년 국방부 정훈국장
「노농 老農」(대구매일)
「역류 逆流」(연합신문)연재
1955년 해군대령으로 예편.
전국문화단체
총연합회(문총)최고위원
팬PEN클럽 한국본부 중앙위원
자유문학자 협회 부회장
장편 「창窓」(경향신문)연재
1956년 서울시 문화상 수상
팬클럽 런던대회 참석
장편「난류 暖流」(세계일보)연재
1957년 단국대학 국문과 교수
1960년 4월 21일 52세를 일기로 뇌일혈로 타계

글/ 이석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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