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햇볕이 길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기 내기를 했다는 우화가 있다.
먼저 바람은 거센 바람으로 외투를 벗기려 했으나 그럴 수록 나그네는 더욱 외투를 부여잡았다.

그러나 햇볕은 단순히 따뜻하게 내려 쬠으로서 나그네 스스로 외투를 벗게 만들었다.
이 우화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사회는 오랜 군사 정권의 통치에 길들여져 자율성을 잃어 경직되어 있다.
오로지 윗사람은 지시만 하고 아랫사람은 시키는 대로만 일을 하는 상명하복의 문화에 길들여진 사회는 발전이 없다.

항상 현재에 만족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
이웃사회는 변화하고 개혁으로 전진하고 있는데 현재에 안주한 곳은 상대적으로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

아랫사람들 스스로가 개선하려 하지 않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윗사람은 이것을 받아드리려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근래 들어서 발달된 언론 매체와 정보의 홍수로 다른 곳과 비교가 되고 상대적 우위를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민원 업무에 대하여 군민 위에 군림하던 시대는 지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사회는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충돌을 일으키는 업무들이 존재한다.
민원 업무에 대하여 좀더 자세를 낮추고 민원인과 함께 하려는 자세가 아쉽다.
규정에 저촉이 되어 한마디로 안된다고 거절한 민원이 혹 내 가족이 관련된 업무라면 이렇게 처리를 하였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서는 안된다고 본다.

군민들은 요즘들어 더욱 어렵다고 한다
다들 힘들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군민의 힘이 되어 위로가 되어주는 행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바람과 햇볕에서 보여준 사고방식이 음성군민의 행복 지수에 관여하는 바가 크다.
신바람 나는 음성 행복한 군민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는 새봄이 되기를 바란다...

<까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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