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

 

네 사람이 갑자기 영화를 보게되어 여섯개의 영화프로 앞에서 어느 것을 볼까 상의한 뒤 "오만과 편견"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별 기대없이 들어간 영화관이 제법 꽤 큰 장소 였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습니다 평일 오후2시 인데도 어떤 매력이 사람들을 이토록 모이게 하는가 궁금해 영화로 빠지게 되었지요. 앤딩 장면이 나오며 어두웠던 극장에 불이 켜지자 좋은 영화 한편 잘 보았다는 생각으로 행복 했습니다.

 

과년한 딸 다섯을 둔 영국 시골 베넷가 이야기로 딸들에게 신랑감을 찾아 주어야 한다는것을 지상목표로 삼은 어머니와 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버지, 매력적이고 아름답지만 자존심이 강한 둘째딸 엘리자 베스(키이라 나이틀리)의 이야기는 조용한 시골마을 처녀들의 마음을 불사르는 좋은 명문가문의 수줍은 청년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를 만나면서 부터입니다.

 

댄스파티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된 파란만장한 사연은 제목처럼 오만과 편견으로 이어집니다. 결국은 해피앤딩으로 막을 내리지만 서로에게 속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랑의 줄다리기가 영화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러브스토리 영화 입니다. 주연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미 "러브 액츄얼리"로 연기의 깊이를 보여 주었던 반짝이는 청춘스타로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역활을 멋지게 소화해냅니다.

 

1813년 "제인 오스틴"이 발표한 동면의 소설이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스크린으로 옮긴 영원한 주제의 처녀 총각의 사랑이야기도 아름다운 영국의 풍경을 배경으로 잘 살아나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이 봄에 노랑나비처럼 날아온 이 영화에 별다섯 중 넷을 주고 싶네요. 이 봄 사랑이 그리운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한명철의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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