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괴고 남학생 기숙사 기공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듯이 제자를 향한 선생님들의 사랑의 씨앗이 감동의 열매로 큰 수확의 기쁨을 얻은 감곡매괴고등학교!


스승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우리 선생님들의 손으로, 제자들은 師恩至大(사은지대)한 스승의 마음에 보은(報恩)하기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이 시대 보기 드문 사제지간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지며 감동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감곡면에 터를 닦고 지난 1966년 개교한 매괴고등학교(교장 강부선)는 최근 몇 년간 음성군 최고의 명문고로 급성장하고 있는 학교로 지난 4월 4일 매괴를 사랑하는 교육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남학생 기숙사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준공식 자체보다는 준공식이 있기까지 우수한 학생들의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평소 여학생 기숙사만 운영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제자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1년 남학생 입학이후 그동안 남학생들은 여학생 기숙사를 일부 개조해 사용하던 중 학생교육을 위해 교육관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 준 감곡본당신부님의 배려로 2004년 본당교육관을 리모델링해 임시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남학생들이 겪는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있었고, 이런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선생님들의 마음 역시 편치 않았다.


한창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2월 마침내 선생님들은 한자리에 모여 남학생 기숙사 마련을 위한 씨앗을 직접 뿌려보자며 의기투합했고, 1년여에 걸쳐 매괴중·고등학교 46명의 선생님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 모은 성금 5000만원을 마련하여 이사장님께 전달함으로써 기숙사 신축을 위한 시금석을 마련하게 됐다.


이렇게 선생님들의 진심이 담긴 제자사랑에 감동을 받은 재단이사장(천주교청주교구장 장봉훈)이 2억5000만원, 학교장이 1억원을 쾌척하는 등 토지매입기금 포함 총 7억원이라는 큰돈으로 건축면적 160평에 수용인원 60여명의 규모를 갖춘 6인실 침실 8실,. 다용도실, 휴게실, 샤워실, 세탁실 등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는 보금자리 현대식 기숙사를 탄생시켰다.


학부모 이모씨는 ‘제자사랑의 마음이 이렇게 깊은 선생들에게 아이들을 맡긴 학부모로써 너무나도 감사하고, 교사는 교단에서 가르치는 것이 끝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깨는 애틋한 선생님들의 마음이 있기에 제자들은 올바른 인생의 항로를 향하고  학교는 정이 넘치는 비전 있는 학교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시작을 하면 언젠가 완공을 되지 않겠느냐’며 지난해 2월 한목소리를 냈던 스승의 큰마음에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는 60명 남학생은 물론, 570명 매괴고등학교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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