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도 하고 음성청결고추장도 담궈 가세요

고추장 담그기에 안성맞춤 인 요즘, 잉꼬부부가 엮어가는 구수한 된장사랑·음성청결고추장 사랑이야기가 살랑이는 봄바람에 꽃눈을 날리우는 복숭아 꽃과 어우러져 음성읍 평곡 4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전국 브랜드파워 1위를 자랑하는 음성청결고추를 이용해 한해 가족들의 입맛을 책임지는 맛갈나는 고추장을 담그기 위해 원재료부터 깐깐하게 음성청결고추를 고집하는 강혁희(55)·남궁영자(54) 부부는 자타가 인정하는 잉꼬부부로 이들이 담그는 장 맛 또한 일품이다.


10년전 대도시 생활을 접고 수정산 정기를 받아 맑은 공기와 고향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산중턱 기슭 평곡 4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부부는 3500여평의 과수원에 복숭아와 사과나무를 심고 정성스레 가꾸며 음성사랑을 키우고 있다.


복숭아 꽃이 만개한 강씨부부의 과수원을 바라보고 있자면 200여개의 크고 작은 장 항아리가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에는 평곡 4리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콩과 고추로 정성스레 달여 만든 된장과 고추장이 강씨 부부의 정성 속에 알맞게 익어가고 있다.


집안의 음식 중 제일을 차지하는 것이 장 맛이다. 예전에는 길일을 택해 장을 담그고 장맛으로 그 집안 여인들의 음식솜씨를 평가할 만큼 고추장과 된장은 비중이 컸다.


아무리 인스턴트 음식이 범람하고 외식문화가 급증하고 있어도 우리의 고유의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고추장을 담그기란 쉽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시대적 상황이다.


하지만 같은 동네 주민인 평곡4리 이웃들이 직접 재배한 물고추를 사서 맑은 공기와 햇살에 고르게 말려 건고추 상태로 보관해 필요에 따라 고춧가루로 빻아 고추장을 담그고 있는 강씨부부를 찾아오면 이런 고민은 단숨에 해결이 된다


강씨부부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체험행사는 물론 옛 어머니 장맛이 생각나고 고향의 향수가 그리운 대도시 주민들을 위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가족단위, 어린이 집 및 5명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강씨부부의 고추장 담그기 체험행사는 원재료에 소정의 참가비를 내면 되고, 음성청결고추를 잘 말려 곱게 빻은 빛 좋은 고추가루에 갖은 양념을 둠뿍 넣어 버무리면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배어나는 고추장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농가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황토방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복숭아 꽃, 배꽃, 철쭉이 만개한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음성청결고추가루로 담그는 고추장 체험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은 043-872-1795 또는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871-3605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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