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2명을 키우며 감곡면 오향리에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차정삼씨(55)는 지난 7일 알수 없는 불이 순식간에 주택전체를 집어 삼켜 오향5리 마을회관에서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화재를 당한 차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2명의 손자와 함께 살고 있으며 지체장애 5급인 큰아들은 4년전 이혼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일정한 직업이나 주거가 없는 작은 아들 역시 연락이 끊긴 상태이나 자식이 성장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일용직 노동을 하며 손자들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차씨 가족은 전세 7백만원짜리 조립식 주택에서 살아 왔으며 집이 완전 전소되면서 옷 한 벌 조차 건지지 못하고 월세방조차 마련할 형편이 안돼 현재 마을회관의 방 한 칸을 임시거처로 사용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차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감곡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성금 50만원과 생필품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삼연PC(대표 최명식) 직원일동이 80만원의 성금, 극동대학교 유택희 총장이 50만원을 기탁하는 등 감곡면이장단협의회와 개발위원협의회, 재향군인회, 로타리클럽, 새마을지도자연합회, 푸른마을교회 등 18개 기관사회단체에서 250만원의 성금과 쌀 180㎏을 지난 23일 차정삼씨에게 전달해 고마움을 샀다.


주변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차씨가 생활하고 재기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상태여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한 상태다.


안타까운 차씨에게 따뜻한 온정을 보낼 분들은 감곡면사무소 사회복지담당(☎043-871-3792)으로 연락하거나 농협계좌(415092-56-016034 예금주 차정삼)로 송금하면 된다.


한편 감곡면사무소는 담요와 베개 등을 지원 했으며 대한적십자는 쌀과 라면 등 구호품을 전달했다. 또한 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는 지난 10일 조합원들이 정성이 담긴 위문금 30만원 전달하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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