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읍내리 한성 진주 아파트 510세대의 경매가 있었다.

음성읍에 건설된 최대의 집단 거주지였던 아파트를 지은 H주택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부도를 내고 큰 평수(24평, 32평)의 집은 부도가 나기 전 분양을 마쳐 경매를 피해갔고 18평·16평형 서민들을 위해 공급된 아파트만 채권을 회수하려는 은행 측의 조치로 H주택을 상대로 임대계약을 맺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이아파트는 일천삼백에서 일천육백의 보증금을 내고 있어서 임대차 주택보호법의 적용을 받아도 최저가 경매로 가면 그나마도 오백여 만원을 밑도는 보상을 받게되어 가구당 일천만원의 손해를 보게되어있다.

 

더욱 큰 문제는 경매가 되는 500여세대중에 독거노인 30세대와 60여세대가 생활보호 대상자 이며 입주민의 10% 는 아파트 관리비조차 제때에 납부하지 못하는 세대라고한다.

 

십여년전 입주당시 보증금이 지금은 어디에가도 월세 보즘금밖에 안되는 금액이다.

그런데 경매장에는 이아파트를 노리고 입찰에 응하는 부동산 전문 브로커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는 상당수가 음성군에 거주하는 부동산 업자들이라고 하는데 아연실색 하였다.

 

같은 음성사람이면서 보호받아야 할 혹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할 이웃들의 전재산이요 생의터전인 아파트를 입찰받으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음성사람들 이라는데 그들은 누구였나 심리가 궁금하다, 심지어는 부인과 자식까지 동원하여 수십채에 입찰을 붙여 경매를 당한 입주자 들이 혹여나 집을 빼앗길까 노심초사 발을 동동 굴리는 모습은 옆에서 보기에도 애처로웠다, 하지만 이들의 행위는 세입자 선매수권이라는 법에의하여 좌절되었지만 결국엔 이삼백만원의 입찰 비용이 오르게하여 입주민들의 부담만 늘여놓았다.

 

경매가 진행되면서 집을 지키려고 나온 노인분들이 경매 진행 상황이 궁금하고 대처법을 몰라 이웃사람을 붙들고 물어보고 비가오는 점심시간에 차가운 김밥 한줄로 끼니를 때우는 500백여 세입자들을 보면서 이들을 위한 천막 하나세우고 ,따듯한 음료를 써비스하는 음성이였으면 이들이 많이 위로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경매에서 입찰 가격이 높아 경매를 포기한 가구와, 선매수권조차 없어 입찰경쟁에서 밀려나 주인이 바뀐 가구등이 70 여세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추운겨울 이들인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입주민 말마따나 개도 안먹는 돈. 마지막 희망인 주거지 아파트를 뺏으려는 경매 브로커들을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가눌수가 없었다.

 

<까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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