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기 재활

뇌졸중의 회복기에 들면서 담당의사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스스로의 운동을 지시하게 되면, 등을 기대고 침대를 세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침대 옆으로 다리를 내리고 등을 기대지 않은 상태로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훈련을 한다. 시간이 경과되어 이전의 행동이 익숙해지면 부축을 하고 서는 연습을 한다. 이때에 주의할 점은 마비가 없는 쪽의 팔다리의 운동을 소홀히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마비가 없는 다리의 무릎을 쭉 피게 하거나 다리를 편 상태에서 위로 들어 올리는 연습을 계속하여 마비되지 않은 쪽 다리의 근력을 키우도록 하여야 한다.

 

마비가 심할 때에는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뇌졸중 등에 의한 마비가 발생하고 나서 3개월 이내의 기간이 중요하다. 치료 시간이 경과되어도 마비의 회복이 느린 경우에는 다리에 보조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할 것이다.

 

환자가 서는 것과 균형 잡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면 평행봉을 이용한 보행연습을 실시한다. 처음에는 평행봉 가운데에서 운동을 하며 , 차차 평행봉 밖으로 나가서 네발기구 등의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움직이도록 하며, 체중을 싣는 방법을 배워 연습한다. 마비가 심한 경우에는 잘 쓰는 팔이 마비되었을 때 (즉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의 완전마비가 왔을 경우)에는 잘 쓰지 않던 손을 잘 쓰는 손으로 바꾸는 훈련도 실시할 수 있다.

 

한쪽이 마비된 상황에서 몸을 혼자 돌릴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며, 옷 갈아입기, 식사하기, 이 닦기 등(일상생활동작, Activities of daily living[ADL])의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법을 배우고 나면 근력과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량을 차차 올려 나가야 한다.

 

□ 유지기 재활

뇌졸중 환자가 재활의학과를 퇴원하여 집으로 가게 되면,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도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마비가 심한데...”, “도와주지 않으면 어떤 것도 불가능한데...”, “앞으로 얼마나 좋아지고 일상생활이 가능할까?” 등의 이런 저런 불안함을 먼저 없애야 한다. 특히 보호자의 입장에서 환자에게 격려하고 재활에 대한 자신감과 협조를 최대한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보호자가 명심하여야 할 것은 마비란 짧은 시간 안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포함해서 많은 시간동안 재활치료를 받았는데, 회복된 상황은 환자나 보호자 자신에게 너무 미미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 자칫 불안감을 넘어 우울 상태가 되면 환자의 회복에는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결과가 직접 눈에 들어오지 않으며 시간은 오래 걸린다는 사실에 보호자의 힘이 크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이러한 시기에는 재활을 통한 마비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마비의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환자가 성공적으로 재활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의 자세로 어떤 재활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기간동안 환자가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 즉 스스로 일상생활동작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집에서 걷기 등의 훈련을 계속하는지, 그리고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에 익히고 배운 운동을 집에서 스스로 해보고 있는지 등이 환자의 앞으로의 체력이나 운동능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이다.

 

<한라외과 남기천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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