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부끄러운 볼을 연상시키는 연분홍빛 복숭아꽃 환상

복숭아꽃
복숭아꽃

미백 복숭아로 유명한 음성군 감곡면 일대 산능선 과수원에 분홍빛 복숭아꽃이 만발해 장관을 연출, 카메라에 담으려는 화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감곡면 일대 복숭아 꽃은 4월 중순경부터 피기 시작해 현재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과수원이 밀집한 감곡면 상우리와 오궁리, 원당리 일대는 온통 복숭아꽃으로 뒤덮여 담홍색 복사꽃으로 물든 무릉도원이 펼쳐졌다.

감곡면 지역 과수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복숭아꽃 옆에 배나무를 함께 심은 곳이 많아 연 분홍빛 복숭아꽃과 하얀 배꽃이 절묘한 색의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하얀 꽃 속에 분홍빛이 감돈 모습이지만 멀리서 보면 온통 진한 담홍색으로 뒤덮인 복사골의 장관을 이루며 복사꽃의 절경을 렌즈에 담으려는 전국의 사진작가와 화가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감곡 지역에서는 지난 99년까지 매년 복숭아꽃 촬영대회가 열리는 등 전국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하는 복숭아의 명성만큼이나 복사꽃의 인기도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이곳은 대부분 동북향이 막히고 남서향을 향한 해발 2~300m의 완만한 경사지로 배수가 잘 되는 데다 토성 또한 사양토와 야토로 이뤄져 내습성에 약한 복숭아 생육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당도가 15도에 이르며 표피가 얇고 수분이 많은 최고급 품질의 미백복숭아는 ‘햇사레 복숭아’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명성을 높이고 있으며 현재 960여농가에서 729㏊의 면적에 복숭아를 재배, 연간 8660여톤을 생산해 35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음성의 명품 농특산물이다.

한편 음성군은 햇사레 복숭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감곡면 일대에 꽃 복숭아나무 3천여주를 식재하며 지역 특성을 살리는 ‘감곡 꽃 복숭아 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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