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면, 꽃동네, 21번 국도 인근주민 항의

 금왕, 맹동면 구간 21번 국도 인접지역의 업체 써미트 광업(주)에서 광업시설 용도변경 및 설치(선광장, 광미 적치장) 승인허가를 음성군에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맹동면 주민을 비롯한 꽃동네, 금왕 유촌리, 삼봉리 주민이 발끈했다.

지난달 써미트 광업(주)에서는 광업시설 용도 변경 및 설치 관련 내용을 인근 주민들과의 주민설명회와 의견수렴을 끝낸 것으로 음성군 관련기관에 알리고 승인허가를 요청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맹동면 주민과 꽃동네, 인근주민들은 “사실무근” 이라며 지난 2일 음성군에 민원을 제기하고 써미트 광업(주)의 광업시설 용도변경 및 설치에 대해 무조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맹동면 주민 박모씨는“ 이 지역은 전에도 광산 때문에 큰 시련을 겪었던 일이 있고 아직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인데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더구나 선광장과 광미적치장 시설 설치는 환경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광업의 일종이며 이곳에 사는 모든 주민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인 만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꽃동네의 모 수녀는“ 우리 꽃동네의 수많은 주민들이 먹고 마시는 식수원이 지하수이고 우리에게는 생명수인데 이 지하수가 중금속으로 오염되도록 보고 있을수는 없다”며 “ 금이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는 없고 그들은 금을 캐서 돈을 벌어 떠나면 그만이지만 이곳 지역은 자손 대대로 복구가 불가능한 오염된 물과 토양만이 남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금 광업에 관련, 선광장과 광미적치란 광석을 캐내서 그중에 금광석을 선별하기 위해 광석을 분쇄해서 밀가루보다도 훨씬 미세하게 가공 하게 되는데 그 분쇄 과정중에는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금광석에는 금만 있는것이 아니고 여러가지의 각종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는데 금을 채취하고 남은 중금속은 물에 의해 씻겨 내려 토양에 스며들고 지하수에 유입되어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게 된다.

 

또한 미세하게 가공해 쌓아 놓은 광미는 바람에 미세분이 날려 환경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비가올 시 빗물에 씻기고 쓸려 내려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 시키게 된다.

 

수은을 비롯한 비소, 카드뮴 등 금을 채취하고 버려지는 여러 중금속은 이미 인체에 상당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군 관계기관에서는 써미트 광업(주)과 지역 주민들의 주민설명회와 의견수렴이 이루어 지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하며 광업시설 용도변경 및 설치 승인 허가 건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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