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

고혈압 진단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당연히 혈압계를 통한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우선 환자를 편히 5분 정도 쉬게 한 다음 앉은 자세에서 측정을 하게 됩니다.

혈압은 한번 측정값으로 진단을 내리기 보다는 두 번 내지 세 번 방문 시 측정한 값의 평균으로 진단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의 경우에 있어서는 확장기 혈압보다는 수축기 혈압이 다른 여러 가지 합병증의 더 좋은 예측지표가 됩니다.

최근에는 수축기, 확장기 혈압 그 자체보다 큰 동맥의 순응도가 떨어진 것을 의미하는 맥압(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의 차이)의 상승이 더 좋은 심혈관계의 위험지표라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노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다른 여러 약물을 이미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염제, 알코올, 카페인, 스테로이드 등의 복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 밖의 신체 검사로는 안저 검사를 통해 안저가 부어있는지 보이거나, 눈에 분포하는 혈관의 이상, 출혈 등을 확인하거나 심박수의 증가, 심장은 커져 있는지 목에 있는 동맥에서 청진기상 잡음은 들리지 않는지, 갑상선은 커져 있지 않은지 등을 검사해서 고혈압 및 기타 원인질환유무를 확인합니다.

검사실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혈액 및 소변검사를 통해 이상 검사소견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 경과, 예후

고혈압의 종류 및 진단시기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예후를 나타낼 수 있는데 속발성 고혈압의 경우는 원인 질환의 교정에 의해 정상혈압을 되찾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 장기간 고혈압 약물을 사용하여 일정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한 말단장기의 손상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예후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합병증

고혈압이 위험한 것은 질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별한 치료나 생활습관을 조절 하지 않고 상당 기간 지내다 보면 뇌, 심장, 신장 등 중요장기의 손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심장의 경우 혈압이 상승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장혈관질환, 심장마비, 심장이 커질 수 있으며 폐에 물이 고여 호흡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콩팥의 경우 소변에서 단백질이 빠져 나오는 등 콩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뇌에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중풍, 치매 등이 올 수 있습니다.

 

□ 치료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아무런 부작용 없이 혈압을 목표 혈압으로 장기간 유지하는데 있으며 최종 치료의 목적은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되는 순환기 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그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데 있습니다.

보통 심한 수축기 고혈압 노인환자의 경우 중간목표로써 수축기 혈압 160mmHg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나 가능한 140/90 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의 치료에는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요법으로는 체중 조절, 소금섭취 제한,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감소, 술, 담배, 커피섭취의 제한 등이 있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자신의 혈압이 조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우선 생활습관을 조절해야 합니다.

즉 적절한 염분 제한이나 체중감소로 혈압을 조절하도록 하며 2~3개월 후에도 잘 조절되지 않으면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약물의 경우는 이미 장기간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약물이므로 장기간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 한번 복용하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고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약물요법으로는 이뇨제,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칼슘길항제 등이 있는데 고혈압 1,2단계에서는 단일요법 최소용량으로 시작하여 1~3개월 후에도 조절되지 않으면 증량 또는 다른 약물의 대처나 추가가 필요합니다.

보통 초기치료제로는 이뇨제나 베타차단제 단독요법이나 복합요법이 많이 쓰입니다.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는 반드시 수술치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이 결정됩니다.

<한라외과 남기천 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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