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시 주의사항

 

▲ 만일 운동직전의 혈당이 300 mg/dL 이상이거나 250 mg/dL 이상이고 소변에 케톤이 나타날 경우(제1형 당뇨인 들에게 자주 보임)에는, 혈당과 케톤이 조절될 때까지 운동을 연기하도록 합니다.

혈당이 너무 높은 상태에서의 운동은 혈당 조절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케톤산증(당뇨병성 급성합병증)과 혼수상태가 일어날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만일 혈당이 250~300 mg/dL 사이이고 소변에 케톤이 나오지 않는다면 운동을 해도 괜찮습니다.

이때 운동을 하면 혈당이 대체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운동은 혈당을 내리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혈당이 300 mg/dL 이상일 경우 소변에 케톤이 생성되지 않더라도 운동을 연기하도록 합니다.

 

▲ 만일 운동직전의 혈당이 80~100 mg/dL 정도 이하이면, 운동 전에 약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운동에 따른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여러 종류의 운동(신체활동)에 따른 개개인의 혈당 반응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평소 당뇨수첩에 운동에 따른 자신의 혈당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인슐린 요법과 운동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또한 병원에서 진료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늦은 밤에 심한 운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일부 당뇨인 들의 경우(특히, 인슐린의존성) 운동 후 4~6시간 뒤에 저혈당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운동에 의해 몸 속에 저장된 탄수화물이 고갈되거나 인슐린 감수성(세포에서 혈당을 끌어드리는 능력)의 증가로 인해 나타날 것입니다.

따라서 늦은 밤에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운동형태

 

운동을 선택할 때는 운동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당뇨인 들에게 적합한 운동 형태는 속보,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수중 걷기, 에어로빅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들은 전신의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으로서 혈당을 낮추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며, 적절한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운동을 실시할 때는 한 가지 종목만 하게 되면 싫증이 날 수도 있으므로 몇 가지 종목을 선택하여 번갈아 가면서 하게 되면 흥미가 더 있을 것입니다.

당뇨인 들은 건강인 들과 동일한 운동 형태를 하여도 별 무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비만성 당뇨인 들과 무릎에 이상이 있는 당뇨인들의 경우 운동으로 인해 무릎 손상과 발의 염증이 생길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하체에 부담을 적게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수중 걷기 등과 같은 것이 있으며 또한 팔 운동 기구를 이용하여 상체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에 반해 줄넘기, 뜀뛰기,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은 비만성 당뇨인 들에게 부상이 생길 위험성이 높으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가벼운 중량 들기 운동을 복합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근력운동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해지는 근력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근력이 향상되면 인슐린 감수성이 증진되어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중량은 초기 단계에서 0.5~3 kg 정도로 시작하며 동작 횟수는 8~16회 정도하고 전체적으로 2회 반복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빈도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실시합니다.

합병증이 없는 당뇨인의 경우 이러한 중량 운동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심장, 혈관, 망막, 신경 합병증을 가진 당뇨인의 경우에는 무거운 중량을 이용한 근력 운동은 과도하게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라외과 남기천 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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