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시각장애인 산림욕 및 등반대회 열려

(사)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음성군지부(지부장 함영호)가 주최하고 음성사랑나눔공동체(회장 이석문)에서 주관한 제5회 시각장애인 산림욕 및 등반대회가 11일 오전 11시 음성군 봉학골 산림욕장에서 열렸다.
(사)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음성군지부(지부장 함영호)가 주최하고 음성사랑나눔공동체(회장 이석문)에서 주관한 제5회 시각장애인 산림욕 및 등반대회가 11일 오전 11시 음성군 봉학골 산림욕장에서 열렸다.

음성지역 시각장애인들이 모처럼 울타리를 벗어나 초여름 삼림욕 나들이에 나섰다.

(사)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음성군지부(지부장 함영호)가 주최하고 음성사랑나눔공동체(회장 이석문)에서 주관한 제5회 시각장애인 산림욕 및 등반대회가 11일 오전 11시 음성군 봉학골 산림욕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광 음성군수를 비롯해 관내 시각장애인 및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참석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등반을 하면서 장애인들에게는 자신감과 재활의지를 심어주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행사로 마련됐다.

또 이날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와 음성사랑나눔공동체, 군 자원봉사센터 회원 50여 명이 시각장애인 1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한 조를 이뤄, 맨발 숲길을 거닐며 산림욕을 즐기는 등 1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봉학골 산행을 즐기며 모처럼 자연과 동화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5살 때 열병으로 시력을 잃어버린 시각장애인 김행남(64세 음성읍 읍내리)씨의 길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 김순응(여52)씨는 앞을 보지 못하는 그를 위해 이곳저곳을 설명해줬고 그 때마다 김 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원봉사를 맡은 김씨는 “외출할 기회가 별로 없는 할아버지가 나들이가 끝난 이후에도 흐르는 물소리와 시원한 바람의 느낌을 오래 간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반대회를 마친 후에는 음성 실버밴드 축하공연과 함께 노래자랑 및 경품행사를 마련해 그동안 시각장애인의 숨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장애인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됐다.

또한, 시각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애쓴 류상현 국민건강보험공단 음성지사장과 음성사랑나눔공동체 박준근 봉사단장,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길분이 회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들의 장애 극복의지를 고취하고 긍정적인 사고 형성 및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신체 장애는 '모자람'이 아닌 '조금 다른 것' 이라는 비장애인의 인식전환이 이뤄지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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