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00여 명에게 장기(피부,머리카락 등)를 기증

故 윤덕근학생 영결식
故 윤덕근학생 영결식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 매괴중, 고등학교 교정에서는 충북도교육청과 음성교육청 관계자 및 매괴중.고 교직원과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여덟 짧은 생을 살다간 고 윤덕근 학생의 가장 슬프고도 가장 아름다운 추도식이 열렸다.


매괴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윤군은 지난 7월18일 재학생 여름방학 해외연수 코스인 하와이로 15박16일 일정으로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 기쁨도 잠시 하와이에 오전 9시에 도착한지 7시간만에 호텔 수영장에서 심장마비로 병원에 이송하였으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 소식을 접한 부(윤재한 47) 모 (김옥자 41)가 급히 출국 24일 뇌사판정을 받은 아들의 장기기증을 허락하였다.

 

아직 젊고 건강하였던 아들을 잃은 슬픔을 10여 명에게 장기를 기증하였다는 사실에 마음의 위로를 삼으며 26일 한줌 재로 변한 아들의 유골을 안고 귀국을 하였다.

 

학교에서는 고 윤덕근군의 아름다운 죽음에 감동하여 학교장으로 모든 추도식을 주도하였고 전교생이 고 윤덕근의 가는 길을 배웅하며 매괴고 운동장을 눈물로 젖게 하였다.


고 윤덕근군은 독실한 카톨릭 집안의 3대가 오순도순 화목한 가정이라 신앙심이 두터워 금왕성당의 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어 하와이로 출국 직전에도 단짝 친구에게 “내가 다녀오는 동안 학생회 잘 부탁한다” 며 책임감도 남달랐다.

 

주변에서는 이생에서 쓰임새가 큰 사람은 하늘나라에서도 크게 쓰일려고 일찍 데려갔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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