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생극면 정운양 878-3685

지난 12일 오후1시 음성군청 문화공보과 문이 살며시 열리며 다리가 불편하신 듯 지팡이를 의지한 채 할머님이 들어오셨다.

남루한 할머니의 모습과는 달리 무언가를 알리려는 듯 살아있는 눈빛과 강한 어조는 사뭇 진지했다.

할머니는 앉지도 않으신 채 “세상에서 행복해 지려면 좋은 인연을 만나야 하는데 두 분의 사회복지사를 만나 기쁨과 참사랑을 얻었다”며 “내 아픈 상처 위로받고, 사랑받고..., 내 자식들도 그렇게는 못하는데…. 아주 고마워서 벼르고 별러서 큰맘 먹고 나왔어”라고 말씀하시는 정운양(81. 생극면 생리3리)할머님!

할머니가 불편함 몸에도 군청을 찾아오게 한 미담의 주인공은 음성군장애인 복지관 복지지원팀에 근무하는 ‘김광국 사회복지사와 곽유화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다.

음성군장애인복지관(관장 박영수) 김광국씨는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음성군 지역 내 독거․재가 장애인 60여 분을 모시고 ‘희망 어버이날’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는 등 모범이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지역 내 위치한 ‘왕자와 공주’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르신들께 직접 꽃을 달아드리고 감동의 ‘어버이날 노러를 불러드려 어르신들의 얼굴에 저절로 환한 웃음을 짓게 하였다.

또 평소 목욕탕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청결한 위생과 외모 관리 유지에 도움이 되고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목욕탕에 다녀왔다.

정운양 할머니는 “작년 어버이날에는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나와 복지관 행사에 참여하니 기분이 너무 좋네.”라며 이날 행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곽유화씨는 대한노인회 음성군지회 독거노인생활관리사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정할머니를 정기적으로 찾아가 생필품(쌀, 라면, 화장지, 음료수)을 전달하고, 가재도구 정리정돈 등 집안청소를 돕고 있다.

또 정기적인 방문으로 할머니의 이야기 들어주기 등 외로움을 덜어주는 ‘말벗’ 역할과 병원동행까지 도맡아 하는 등 자식 노릇을 대신해 오고 있다.

아울러 곽씨는 독거노인들에게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직접 찾아가 상황을 살펴보고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바로 해결하고 어려운 일은 군과 협조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곽유화씨는 “노인분들이 이제는 회원들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아플 때나 급한 일이 발생하면 항상 연락을 주시는데, 날이 갈수록 담당하는 분들과 정이 깊어져 이제는 힘들어도 그만둘 수가 없고 무엇이든지 더 해드리지 못해 안타깝기만 하다”고 전했다.

김광국씨는 “무엇이든 이웃과 나누려는 이런 마음이 모이고 또 모이고, 머리에만 맴도는 생각이 실천으로 하나씩 옮겨질 때, 우리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고 그런 날은 좀 더 빨리 올 꺼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정할머니는 사무실을 나서며 “우리 사회복지사님 꼭 칭찬해주세요. 정말이지 내 자식들보다 더 잘해요.”라며 몇 번이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음성군 장애인복지관 복지지원팀 : 사회복지사 김광국 883-2900, 010-9409-6067

독거노인생활관리사 곽유화010-5109-6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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