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노익장 과시, 홍두깨실버밴드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찾아 위로하고 음악으로 흥겨움을 선사하는 6명의 봉사밴드가 음성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8월 결성된 홍두깨실버밴드(단장 임춘섭 60)는 지난 한 해 경로당과 요양원, 복지시설 등을 돌며 10회가 넘는 공연과 함께 음식과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순수한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홍두깨실버밴드가 음악 공연을 펼치고 지역어르신들을 위한 무료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원들마다 젊은 시절 음악에 대한 남다른 향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50년 전 초등학교시절 처음 음악활동을 경험했다던 임춘섭(60)단장은 그시절 무대위에서 연주하던 설레임과 감동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임단장은 “옛 향수를 못 잊어 실버밴드를 구성하게 되었고 꾸준한 밴드활동과 예술에 대한 관심은 제1회 음성품바축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평소 주위로부터 노래를 잘 부른다고 소문난 계영애(83)씨도 단원으로 합류하기 위해 배우기 쉬운 베이스 기타를 선택했고 드럼을 배운 경험이 있는 정명근(65)씨도 봉사라는 말에 흔쾌히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섹소폰에 관심이 많았던 연일순(65)씨는 당장 배울만한 곳이 없어 지인에게 전화로 배우는 열정을 보였고 어릴적부터 아코디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던 김인수(67)씨도 30년전 군 제대 후 학원을 다니며 배운 아코디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

여기에 신준철(56)씨가 사회자로 나서 홍두깨실버밴드는 명실공이 완벽한 6인조 밴드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

홍두깨실버밴드의 열정적인 음악활동과 사심없는 봉사활동은 음성지역 뿐만이 아니라 충주, 괴산, 진천 등 인근 각지에도 소문이 퍼져 공연을 부탁하는 전화가 쇄도하는 등 나름대로 인기가 절정이다.

임단장은 “최근에는 방송국이 요청으로 TV출연까지 해 그 인기를 실감하고는 있지만 잦은 무료공연에 따른 공연비용의 부담이 뒤따라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며“ 오히려 공연문의를 거절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아쉽고 재정적인 후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