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욱(논설위원)

사회의 분위기가 경기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모두들 우려하고 있지만 여름휴가는 여행을 통하여 즐거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열망은 경기불황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서울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들려왔지만 밀려드는 차량으로 정체가 심하여 고속도로 구실을 못한다고 한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면서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웬만한 휴양지에는 콘도와 팬션 과 민박등 숙박시설들이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좀처럼 이용할 수가 없어 다들 놀랐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웬만큼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관광지는 행정기관의 정책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게 민박과 농촌체험장으로 개발 하여 지역경제활동의 기반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소문난 관광휴양지를 살펴보면 지리적 자연조건이라는 천혜의 혜택을 받은 곳도 있지만 자연조건의 혜택에 없어도 인위적으로 개발한 곳도 상당하다.

충북의 어느 지역은 석산개발중단 후 방치되어 흉물로 남아 있는 가 하면 경기도의 어느 곳은 서해안 간척지매립에 필요한 돌을 채취하여 황폐해진 야산을 산책로와 수목원으로 개발하여 막대한 관광입장수입을 몰리는 곳도 있고 충북의 어느 곳은 수천평의 농경지에 연을 심어 농산물판매만 하지만 충남의 어느 곳은 논에 연을 심어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만들어 입장수입으로 농업수익의 수백배 이익을 올리는 곳도 있다,

자연환경의 상업적 개발에 대하여 우려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요가 있는데도 개발을 하지 못하거나 열악한 환경만 탓하고 있다면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다.

1960-70년 할아버지시대엔 굶주리지 않기 위하여 밤낮없이 노동을 하여야 했고 80-90년 아버지 시대엔 자녀교육을 위하여 휴일 없이 일을 하였지만 지금 자녀들의 세대엔 일과 휴식은 필연적으로 인식되어 주말이나 여름휴가를 보낼 장소를 찾고 있어 시대적 흐름에 따른 관광 레저 농촌체험에 대한욕구가 높아지는데 음성군은 상대적으로 관광개발에 대하여 낙후된 감을 지울 수가 없다.

타지역의 자본가들에게만 이익이 집중되는 공업산업단지개발 보다는 고향을 지켜가며 대를 이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관광산업 개발이 음성군의 진정한 미래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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