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과 나문희가 출연하여 영화를 세운 영화입니다.

감동적이긴 하지만 약간은 촌스러운 영화이기도 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영화이기도 했지만 이즈음” 아바타”에 치인 한국영화에 그나마 온기를 가져온 영화라는 데는 세 사람 모두 의견이 일치 했습니다.

물론 천만 돌파 “해운대” 영화의 조감독으로 출발하는 초짜 감독 강대규(자칫 강재규로 오해 될 수도)의 의욕과 좋은 소재는 인정하지만 너무 조심스럽고 소심한 자세로 만든 흔적이 사방에서 묻어났습니다.

좋은 조연이나 청주여자 교도소에서 일주일간의 촬영 등 미덕도 많았으나 진부함에서 벗어난 일탈을 기대했으나 끝내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거의 여자들만 나오는 영화 특성상 한계는 있었겠지만 관객은 늘 새로운 것을 기대 하지요.

다시 말하면 뻔한 것은 왜 또 보여줘 하는 조급증이 우리 관객에겐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거나 나문희씨의 훌륭한 연기는 마더의 김혜자씨에 버금한 좋은 장면을 보여주며 미국에서 돌아와 오랜만에 우리 관객에게 인사한 김윤진의 연기를 빛나게 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많은 관객이 자리를 채워 조조상영 임에도 사람들이 기대했던 영화임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복고적인 이즈음의 성향도 있고 방학이 끝나가는 탓에 폭 넓은 관객이 영화를 함께 했습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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