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처음 나온 아이언 맨은 로버트다우니 주니어의 매력을 한껏 뽐내더니 이번에는 파워풀한 액션으로 무장하고 나타나 이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 갑니다.

옆자리의 네 살쯤 된 여자아이는 영화가 끝나고 엔딩장면이 되면서 나오는 신나는 리듬에 맞추어 엉덩이춤을 신나게 추어 대기 시작합니다.

할리우드의 상술이 어떤 건지 너무 잘 보여줍니다. 무기상인의 음모로 미국 수도가 위험에 처하나 아이언 맨의 활약으로 무찌르는 전형적인 신판 카우보이 영화입니다.

늘 그렇듯 할리우드의 작전은 뻔하지만 늘 어망에는 고기가 가득합니다.

존 파브로 감독은 모나코의 시가에서 벌어지는 F-1 그랑프리 자동차경주를 현실감 있게 활용해 요즈음 유행하는 CG처리를 최소한만 사용해 박진감 있는 화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125분간의 긴장감을 유발시킨 공은 크나 끝나면 생기는 허무함을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기네스 팰트로, 스칼렛 요한슨 등 액션에 필요한 예쁜 여자배우들을 잘 배치해 상업적인 구성효과를 한껏 높인 것도 할리우드답네요.

며칠 뒤의 칸 영화제에 진출한 두 여배우의 영화가 이후의 기대를 한껏 높여 주어 리플렛을 집어 왔습니다.

날씨가 여름날 같아 영화관이 벌써 피서지 같은 느낌이 듭니다. 거리에 나오니 사람들이 길에 가득합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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