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편집주간)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하면서 각 자치단체별 소득향상을 꾀하려는 성실한 노력은 아릅답게
보이게 마련이다.
자칫 사업추진에 있어 그것이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별 소득이 없어도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추진한 사업의 일환이라면 그만큼 값진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할수
있는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자치단체별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을 꾀하기위해 추진하는 사업중 눈에 두드러지게 띄이는
것은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농특산물의 제값받기 사업일 것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각종 행사를 통해 그고장의 농특산물 홍보에 주력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모습은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할수 있다.
우리고장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은 전국 최초로 품질인증을 획득한 음성청결고추를
내세우는데 이견을 달리할 주민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면단위별 특색에 따라 맹동, 대소면은 수박, 감곡면은 복숭아, 생극면은 포도등이 주력
농산물로 선별하겠지만 군전체로 봤을때는 음성청결고추의 비중이 제일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음성청결고추의 명성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운데 괴산군에서 음성청결고추의 명성을
앞서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명성 제고의 노력을 위해 괴산군에서는 매년 억단위의 비용을 괴산고추의 홍보비에
쏟아 부으며 괴산고추의 우수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고추의
명성을 뒤쫓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지역의 고추의 명성은 고추의 가격대를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서라도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음성청결고추의 가격대는 외지산보다 1천원~3천원대이상 비싼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어 음성청결고추의 명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체득할 수 있다.
괴산군 주민들이 음성장날을 이용하여 고추를 판매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괴산군에서 고추축제를 개최해서라도 괴산 고추의 명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고추
가격대를 높여 농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이웃하고있는 음성군과 음성로타리클럽에서 올해 제16회음성 고추아가씨를
선발해오고 있는데 괴산군에서 자존심을 꾸겨가며 음성군을 모방하듯 제 8회째 괴산
고추아가씨를 선발하고있는 입장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상황이다.
이런 음성고추의 우수성에 최근 비상이 걸렸다. 비상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관내 고추재배
농민들과 고추상인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음성장날 개설되는 음성천 복개구간의 고추장터에는 외지 고추상인들이 진을 치고있는데다
음성고추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여 판매하고 있어 대도시 고추상인들이 값싼 고추
구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럴수가 있는 겁니까 장날 고추를 판매하기 위해 고추직판장을 찾은 관내 농민들과
상인들은 고추직판장도 외지상인들에게 내준터에 가격마저 하향세로 판매하자 참았던
울분을 본사로 제보해 왔다.
도대체 우리지역 고추농민과 상인은 누가보호해줘야 합니까. 경상도, 전라도등 외지
고추상인까지 음성장날고추직판장을 다차지하여 음성청결고추보다 낮은 가격대로 판매하면
음성고추를 판매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언론에서 제발 음성군 고추재배 농민들과 상인들만이 고추를 판매할수 있는장소를
마련하도록 힘좀 써줬으면 합니다 21세기는 농산물도 생산 제일주의가 아닌점을 감안해야
한다.
농산물의 품격을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수있도록 홍보와 판매마켓팅 전략등을
구사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농민들이 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제 1차 목적이면 농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관계기관의 1차 목적은 홍보와 마켓팅 전략에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관계기관에서 관내 고추재배 농민들과 상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인색할 때
음성고추의 명성은 제위치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하루빨리 감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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