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식 기자

 음성군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 대학과 지역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 10일 감곡면 극동대학교의 주관으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신문을 대표로 본 기자가 참석하기로 했고 지방 시사주간지 충청리뷰 음성 주재 기자와 지방 일간지 충청매일, 충청 타임즈, 충청일보 음성 주재 기자 등 총 5명이 세미나 토론자로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일 세미나에는 본기자는 물론 지방 시사주간지 충청리뷰 기자는 토론자로 참석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세미나 전날 극동대학교 세미나 주관 관련 모교수로부터 떨리는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모교수는 “세미나 행사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지방 일간지 기자들이 지역신문과 주간지 기자가 토론자로 참석하면 일간지 기자들은 세미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상황에서 너무 당황스럽고 어찌 대처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본 기자는 물론 충청리뷰 기자도 이 교수의 난감함과 곤혹스러움을 이해하고 학생들이 지켜보는 세미나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서 고심 끝에 이교수의 체면을 세워 주기로 결정했다.

분명 우리가 세미나에 참석하면 일간지 기자 3명이 퇴장할 것으로 보여져 2명 보다는 3명이 세미나 토론자로 참여하는 것이 행사의 모양새가 좋을테니 2명이 양보하는것이 미덕이다 싶은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 상아탑을 쌓는다는 대학교에서 또,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취지로 대학교가 직접 마련한 세미나를 명분도 없고 타당성도 없는 압력행사에 굴복하고 원칙을 고수하지 못한점은 매우 실망스럽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토론의 핵심인 주제가 지역발전을 위함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만의 권위만을 위해 지역신문 기자와 지방 시사 주간지 기자들의 참석 여부에 대해 압력행사를 가한 지방 일간지 기자들의 행동은 정론직필을 원칙으로 하는 기자들의 사명감에 먹칠을 한 처사이고 지역발전이라는 주제를 망각한 행동으로써 지역신문 기자인 본 기자도 부끄럽기 짝이없다.

더구나 그날 세미나를 참관한 대학생들은 언론홍보학과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니 이들 학생들에게는 부끄러운 학교였고 이들 젊은 후배들에게는 언론계 선배로서의 역할과 사명감에 대한 부끄러운 행동이었다.

한마디로 극동대학교도 지방 일간지 기자도 지역발전을 운운하기에는 너무도 원칙과 소신도 없는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 대학과 지역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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