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선 시인

살랑이는 커튼 사이로

파란 하늘이

품안으로 들어온다

 

여름 햇살 그리는

해바라기 되고파

빈 가슴 부풀리는 노란 갈망

 

환한 미소 머금은 채

비상하는 나비를 그리며

꽃 향으로 단장하고

 

바람에 실려 오는 그대 목소리

그리움의 수액인 듯

내 가슴 태울 때

 

꽃잎에 나풀거리는 그대는

바람 따라 날고픈 나비 되어

허공만 맴돌고 있다

<이번주 감상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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