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시멘트 유통 판매 회사 지역 운송업체 외면

 H시멘트 유통 판매 회사 지역 운송업체 외면

지역 개인화물 사업자 폭리착복 억울함 호소


20년 가까이 음성 관내에서 시멘트 유통 판매업을 해 오는 H회사가 지역 화물운송업자들을 외면하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H시멘트 유통 판매회사는 20년 가까이 음성군에 유통기지를 마련하고 레미콘 회사,건설회사 등에 1일 1000톤에서 3000톤 이상의 시멘트를 보급, 판매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시멘트 운반차량 1대당 최고 30톤을 적재 할 수 있는 것으로 따져 보아 1일 100대에서 300대 분량이다.

현재 음성 관내에는 시멘트 화물운송 전문업체를 비롯해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운송업자가 15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음성군에 사업자 및 차량에 대한 세금만 납부하고 있을 뿐 운송업은 타지역을 떠돌며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시멘트 유통회사와 같이 관내에서도 운송업을 할 수 있는 회사가 있어 지역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외면을 당하거나 운송비 착복이 심해 일을 할 수가 없다는게 이들의 이유이다.

지역 운송업자 A씨는 “타지역 업체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다만 어느정도만이라도 지역 업체에 일을 맡겨 달라는 것”이라며“지역업체가 하청을 받으면 지역 운송업자들이 타지역을 떠돌지 않아도 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텐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운송업자 B씨는“한때 내 지역에서 일을 하고자 C운송업체에서 비직영으로 일을 했었지만 법정 수수료의 몇 배 이상을 착복당해 그만두게 되었다”며“일을 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비싼 기름값 버리면서도 시멘트 회사가 많은 제천, 단양 등 외지로 떠돌며 일을 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고 속사정을 밝혔다.

이에대해 H회사로부터 운송업을 하청 받은 C운송업체 관계자는“음성지역 운송업체도 H시멘트 유통판매 회사의 계약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계약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H회사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계약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운송업체에 하청을 주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또, “운송비를 착복 당하면서까지 일을 할 운송업자가 어디 있겠냐“며”요즘 운송업은 과거와 달리 단순히 운송만 해서는 인정 받을 수 없고 영업까지 겸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군 관계자는“지역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라도 H시멘트 회사가 지역 운송업체나 개인 사업자들에게 좀 더 많은 일을 맡길 수 있도록 독려해 볼 생각”이라며“음성군 관내에 사업장을 둔 모든 기업이나 기타 업체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협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 홈페이지 7월 4일자 자유 게시판에도 관내 기업체중 P회사는 600대, B회사는 100여대가 운행 중인데 단 1대도 음성 관내의 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어 본보 취재 내용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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