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난상 난폭 토론 끝에 회장 제명건 무산

나뒹굴어진 의사봉
나뒹굴어진 의사봉
 임시회, 난상 난폭 토론 끝에 회장 제명건 무산

정관 임의삭제 안건 상정도 못해보고 회의 종료

19일 열린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유기향, 이하 여협)임시회의에서 유회장 제명건이 상정되자 회의라기 보다는 도떼기 시장처럼 질서가 없고 난잡한 채 치열한 의견 대립만 전개됐다.

이날 임시회의에는 총 15개 회원단체 중 14개 단체가 참석했다.

여협은 이날 회의를 통해 유회장 제명에 찬성하는 다수단체와 반대하는 다수단체, 그리고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소수 단체가 확연히 구분됐다.

유회장은 여협의 보조금 도감사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것도 지적사항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한 뒤 본인의 사퇴촉구 성명서에 대해서는 행정법적인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일부 단체 회장은 “민통 임옥순 회장은 합법적으로 제명 처리한 것이냐"며 반문하는 등 의견대립은 진퇴양란으로 치달았다.

유회장 제명 찬성편에 있는 단체에서는 유기향 회장의 여협 보조금  방만운영 의혹 등 도감사 방송,언론 보도에 의한 여협의 명예 실추를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운 반면 유회장 제명 반대편에 있는 단체에서는 민통회장의 제명 건은 유 회장의 잘못이 없으며 이번 유회장 사퇴촉구 성명서는 개인감정에 의해서 작성된 것으로 제명 건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론을 내세웠다.

어떻게 하든 이번 사태를 좋은 쪽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일부 단체에서는 “이번 여협의 파문이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답답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결국 유회장은 본인의 제명건에 대한 투표를 할 것인가에 대한 찬성 여부를 거수로 물었다. 유회장은 회원들이 머뭇 거리자 상정 안건에 동의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의사봉을 두드려 회의를 종료 시켰다.

이에 반발한 일부 단체는 의사봉을 파손하고 명패를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하며 무효를 주장했지만 유회장은 회의실을 퇴실해 버렸다.

무효를 주장한 일부 단체 회원들은” 유회장 사퇴촉구 성명서에 서명한 명단도 공개하는것을 꺼리는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거수를 하라고 하면 어느누가 손을 들 수 있겠냐”며”오늘 회의는 유회장 본인에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고 제창 삼창 없이 의사봉을 두드린것은 명백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두 편으로 나뉘어 상대편을 공격하는 난상토론과 난폭 토론으로 전개돼 취재차 참석한 기자들 마져도 얼굴이 뜨거워질 정도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안건으로 언급 하고자 했던 여협정관 제9조(회원의 의무) 5항에 대한 임의 삭제 여부 건은 회의가 파행 된 관계로 거론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날 임시회 회의자료로 첨부된 여협 정관에는 제9조 5항이 삭제되어 있지 않아 의문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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