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임대 농협창고 수입쌀 보관 원성

군에서 임대한 정부양곡 보관 창고에 중국산, 태국산 수입쌀 40kg, 700포대 보관되어 있는 것이 확인돼 정부와 군 관계기관이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음성읍 신천리 소재 농협창고에서 발견된 수입쌀은 쌀 가공업체인 음성군 맹동면 소재에 있는 (주)원우에 납품하기 위한 쌀로 알려졌다.
창고관계자는 "정부양곡 창고에 보관된 쌀은 진천군에서 수입한 쌀로 보관장소가 협소하여 음성군에서 보관해줄 것을 요청 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6일 쌀값보장을 위한 농민들의 시위가 벌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내 농협 창고에 수입쌀이 대량 보관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정부와 군 관계기관이 농민들을 우롱하는 정책을 펼고 있다며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협관계자는 전국에 걸쳐 수입쌀은 정부양곡으로 수입되어 농협창고 또는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음성군 농민회는 음성 미곡처리장이 수매 쌀 보관창고가 부족하여 야적 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농민이 주인이 되어야할 농협 창고에서 수입쌀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관계기관이 협조하여 우리 농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음성군농민회는 이번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속히 농협 창고를 비워 줄 것을 요구 했다.
음성농민회 관계자는 "정부는 양곡 창고가 부족해 올해 추곡수매 물량을 전량 받지 못한다
고 하면서 수입쌀을 농협 창고에 보관한 행위는 농민들을 기만한 행동이다" 라며 "만약 수입쌀을 농협 창고에서 방출 하지 않고 보관한다면 집회는 물론 대 정부 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관내 기업체에서 가공용 수입쌀을 요청할 경우 의무적으로 수입을 해야하는 현실”이라며 “현재 보관중인 수입쌀을 전량 기업체에 판매했으며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요청시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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