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희망누리’ 우성수 회장

우성수 반기문음성희망누리회장.
우성수 반기문음성희망누리회장.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 음성군 희망을 가꿔가는 데 앞장서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음성희망누리’(회장 우성수, 이하 ‘희망누리’)다.

본지는 지난 3.1절 태극기 행진 행사를 주관한 희망누리 우성수 회장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Q: 지난 3월 1일, 설성공원에서 소이면 한내장터까지‘3.1절 나라사랑 태극기 행진 행사’를 개최하셨는데요. 이번 행사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A: '희망누리'에서는 3월 1일 초.중.고 학생 90여명과 음성희망누리회원, 그리고 가족 후원결연학생을 비롯한 일반인 등 120명이 음성읍 설성공원을 출발하여 음성하천을 따라 소이면 한내 3.1공원까지 10km를 2시간 여에 걸쳐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날 한내공원에서 10시부터 열린 기념식과 독립만세행진재현에 참가하였고, 특히 음성에 거주하는 영주귀국사할린동포 10명을 행사장에 초청하여 독립만세행진에 함께하였습니다.


Q: 태극기 행진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셨나요?


A: 음성군 소이면 3.1공원에서 해마다 기념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사에 참가하는 이들을 보면 공무원과 기관단체장, 3.1운동 유족 등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3.1절 기념행사에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참가하지 않아서 우리 세대가 지나가면 이 행사가 잊혀지지 않을까 우려가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학교에서도 3.1절 기념행사를 하지 않고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3.1독립운동정신을 이어주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3.1절 행사에 학생들을 초청하자는 의견을 모아 희망누리회원들의 행사지원 동의를 얻었습니다.


Q: 설성공원에서 한내 3.1공원까지 10Km 나 되는 먼거리를 걸어서 태극기행진을 하였는데, 힘들게 걸기 행사를 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음성군에서는 1919년 4.1일 한내장터에서 독립만세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날 장터에 수천명의 군중이 모였는데, 음성읍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애국 선조들이 소이면 한내장터까지 걸어가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압니다. 그 애국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행진을 하게 된 것입니다.


Q: '태극기 행진' 결과 참여자들은 무엇을 얻었습니까?


A: 출발하기 전 먼저 학생들에게 음성군의 3.1독립만세운동에 대하여 교육하였습니다. 그리고 10Km 행진은 자신의 인내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나는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행진하자고 당부하였습니다. 중간 부근에 이르러 일부 학생들이 다리가 아프다며 포기하고 싶다고 하여, 차를 타고 이동하라고 권하였는데, 동료 학생들이 서로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 주어 전원 끝가지 완주하였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보며 대견하고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음성읍 거주 사할린 동포 10분을 초청했는데요. 그분들은 3.1절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것이랍니다. 3월 1일이 달력에 빨간 글씨로 돼 있어서 궁금했는데, 이런 애국행사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 가운데 ‘하얀 옷을 입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서, 하얀 옷은 우리 민족이 외출이나 제례의식에 입는 정장이며,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음성에 거주한지 3년이 넘었는데, 이날 행사에서 한국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고 감회를 밝혔습니다.


Q: 끝으로 이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됩니까?


A: 최근 한 언론사의 조사에 의하면 3.1 독립운동에 대하여 초중고생 43%만 "잘 알고 있다"고 답하였고, 학생 100중 발렌타인데이 검색이 60명인데 반해 3.1절 검색은 40명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 에는 관심이 있어도, 3.1절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오늘날 상황은 역사교육의 부족에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음성군 소이면 3.1절 기념행사가 음성지역 학생들의 산교육장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기관과 행정 당국에 미루기 보다는 여러 민간사회 단체가 연합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체험교육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끝으로 이번 행사에 협력하여 안전행진에 도움을 주신 음성경찰서 교통과 직원과 음성읍해병대전우회 이창렬 님, 소이면사무소 직원들, 음성군자원봉사센터, 그리고 사할린 동포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해주신 음성적십자회 권병달 님, 따듯한사람들모임 장순이 님, 희망누리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음성희망누리 주관한 태극기행진에 앞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음성희망누리 주관한 태극기행진에 앞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음성희망누리가 주관한 태극기 행진 진행하는 모습.
음성희망누리가 주관한 태극기 행진 진행하는 모습.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