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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정보ㆍ행정맨 그 이름 영원하리!최호식 경정 37년 경찰생활 명예롭게 퇴임
이종구 기자  |  jong08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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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31  23: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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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식씨의 명예로운 퇴임식을 축하해주고 있는 홍기현 음성경찰서장.

   
▲ 명예로운 퇴임식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최호식씨와 아내 김영식 여사.

   
▲ 홍기현 음성경찰서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고 있는 최호식씨.

   
▲ 사랑하는 아내 김영식씨와 순경 여직원이 경정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 홍기현 음성경찰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도장이 찍힌 경정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 최호식 경정이 경찰동료 선후배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최호식씨 부부와 처남인 김요식 충청일보 기자가 명예퇴임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음성경찰 정보계에 함께 근무한 직원들과 기념촬영.

   
▲ 37년간 어려운 시간을 함께 해 준 아내 김영식 여사에게 모든 공을 넘기는 멋진 젠틀맨 최호식 경정의 제2의 인생은 아내를 위해 살겠노라고 약속했다.

음성경찰의 정보형사로 굵은 족적을 남긴 최호식 씨(57세)가 37년간 착용했던 정든 경찰복을 벗었다.

지난 10월 31일 음성경찰서(서장 홍기현) 대회의실에서는 최호식 경감이 경정 승진과 함께 명예퇴임식이 거행됐다.

유난히 하얀 피부, 큰 눈망울에 선한 인상, 수수한 말투가 만나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최호식 씨. 험악한 사건을 처리하고, 다소 경직된 조직사회인 경찰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최 씨는 차라리 이웃집 형님이요, 아저씨이다.

최 씨는 “그동안 37년 경찰 생활을 큰 과오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동료 경찰들과 지역의 많은 선.후배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동료, 지역 선후배들에게 감사드리며, 남은 여생은 그동안 받은 사랑을 갚는다는 의미로 이웃들에게 술 한잔, 식사 한 끼 대접하며 지낼 것”이라고 퇴직의 소감을 밝혔다.

원남면 조촌리에서 3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최 씨는 원남초, 음성중, 운호고를 졸업하고, 77년 5월 군대 생활을 전투경찰 순경분대장요원으로 근무하며 경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80년 5월 공채로 합격해 음성경찰서 역전파출소에 순경으로 초임발령을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이때 최 씨는 아내(김영식)를 만나 결혼했으며, 최 씨는 부인을 “친구이자 동반자, 어머니 같은 입장에서 모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내조해 주었다”며 자신이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아내 덕분이라고 영광을 아내에게 돌렸다.

특히 그는 81년 7월 생극지서로 부임할 때, 리어카 한 대 분량의 살림으로 시작했지만 행복했고, 딸까지 낳았던 생극지서에서 근무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한다.

84년 6월 음성경찰서 최연소 경장으로 승진시험에 합격한 최 씨는 95년 근속경사로, 2002년 경위, 2013년 경감으로 승진했다.

88년 2월부터 정보 외근형사로 활동을 시작한 최 씨는 20여년 넘는 시간을 정보계에서 근무하며 음성경찰 정보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살아있는 전설(?)을 쓰게 된다.

특히 그는 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생극면을 방문할 때 고생한 것을 비롯해, 정보형사로 근무하며 각종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 만난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느꼈던 보람들이 인생의 큰 자산이라고 뿌뜻해했다.

그러나 어디 즐거운 기억만 있었겠는가? 85년 기동2중대에서 근무하며 부천역 집회시위 진압할 때 다른 중대원들이 차량밑에 깔려 다치는 비극을 눈으로 보고 체험했던 일과, 무엇보다 2005년 2월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낸 아픔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고 술회한다.

음성경찰서 직원들이 주는 우정상, 음성경찰행정발전위원회의 감사패, 월드컵 경기 관련 문화관광부장관상, 추곡수매관리 협조로 농수산부장관상, 경찰행정발전 기여로 내무부장관상 3회, 경찰청장 표창 등 30여개의 표창을 받은 최 씨. 그러나 최 씨에게 가장 의미깊은 것은 93년 3월 아내가 충북경찰청장으로부터 효부상을 탄 것이라고 자랑한다.

8회 이사를 다닌 끝에 86년 음성읍 용원연립으로 이사와 28년을 한 집에서 살고 있는 그는 신혼때 고생한 것을 비롯해 95년 뇌출혈로 쓰러진 시아버지를 15년간 대전대 부설 한방병원에 불평 한 마디 없이 모시고 다닌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한다.

“여보! 힘들면 명퇴하세요. 37년이면 명퇴할 때도 됐고, 이제 제2의 인생을 살아요”라고 흔쾌하게 동의해준 아내와 딸, 그리고 사위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최 씨는 37년 경찰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그가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경찰 입문할 때 새마을 교양학과 교수의 말을 소개한다.

“주(酒),금(金),남(男).여(女)와 세 뿌리, 즉 입,손, 남녀의 성기를 조심하면 평생직장으로서 모범공무원으로 퇴직하며 훈장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교수의 말을 따라 “술과 부정한 돈, 이성에 대해 타협하지 않았고, 입으로 하는 험담, 손으로 하는 도박, 무절제한 이성교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37여년 공직생활에서 계고 이상의 징계를 한 번도 받지 않았으며, 후배들을 위해 남들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할 때 명예롭게 퇴임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후배 경찰들을 위해서도 한 마디 잊지 않는다. “비바람 불거나 눈보라칠 때, 뜨거운 태양이 내리쬘 때 우산이 보호해주듯, 사랑하는 이웃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모든 것을 막아주는 우산이 되어달라”며 “필요할 때만 찾고, 그 다음엔 구석에 처박아두는 우산이라도 그냥 말없이 힘들고 지친 이웃들 곁을 지켜주라”고 당부한다.

특히 이날 퇴임식에서 최 씨는 동료 선.후배님들이 모아 전달한 전별금 전액을 본인이 처음 경찰의 꿈을 꾸기 시작한 전경들에게 돌려주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 주었다.

한 후배는 이날 퇴임식에서 "선배님께서는 온화하고 부드러우나 업무는 명확하고 철저히 처리하는 카리스마를 겸비한 유능한 경찰관으로서 정보와 경무통으로 불리며 업무 조정의 달인이라는 칭호와 더불어 경찰을 아끼고 사랑하는 참된 경찰관 이셨다" 고 말한다.

이제 정보형사로서 무거운 공직의 옷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온 최 씨.

“그동안 제가 부주의해서 잘못한 일로 인해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거나 불만이 있는 분은 노여움을 풀고, 언제든 전화를 주면 기꺼이 달려갈 것”이라며 연락처(010-3068-3279)까지 공개했다.

이제 후반전 인생의 출발선에 선 최 씨. 이웃과 지역의 작은 등불이 되어 작으나마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즐겁게 나누며 살아가겠다는 최 씨. 남은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더 따뜻하고 아름다울 것 같은 최 씨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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