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석 문 <음성예총 사무국장>

문화의 개념은 진리를 구하고 끊임없이 진보 향상을 꾀하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 또는 그에 의하여 얻어진 물질적 정신적 소산의 총체를 문화로 규정하고 있다.

문화는 인간의 삶에서 일어나는 각종 다양한 동시대의 삶의 양식이다.
그러면 문화를 양산할수 있는 문화적 공간은 어디인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행하여 지기 쉬운 곳

다시말해 문화가 문명이 발달되어 생활이 편리하게 되는 일을 지칭하듯 문화의 공간은 시가지 중심의 개념으로 설정돼야 한다.

서울시에서 주차면적이 넓은 곳으로 이전을 목적으로 명동에 있던 국립극장회관의 문화공간을 장춘동, 서초동으로 분산했으나 몇십년이 지난 지금 명동으로 6백억원을 들여 재 복원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함인가

때늦은 후회를 하는 지역은 서울시 말고도 지방자치단체별로 산재해 있다.

실예로 우리 음성군과 가까운 증평문화회관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증평문화예술회관 부지를 지역유지들이 중부고속도로 증평 IC 인근으로 건립하여 개발유도를 꾀하는 가운데 주민이용도를 높이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보청천 다리건너에 건립했으나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며 “문화예술회관은 누구나 쉽게 걸어서 들락날락 할수 있는 시가지 중심에 위치해 있음으로서 문화예술회관 이용의 극대화를 꾀할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런가운데 음성지역에서도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려면 부지선정에 있어 증평문화회관 건립처럼 우(遇)를 범하지 말라고 덧붙인다.

현재 음성문화예술회관 부지를 놓고 음성예총과 음성문화원 가족들이 주장하는 부지와 일부 일반 주민들이 바라는 부지의 개념에 대해 잣대의 기준은 판이하다.

문화적 접근의 잣대로 부지선정의 기준을 삼는다면 당연히 문화예술인들과 주민 이용도에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부지의 주차면적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중론이다.

문화예술회관 부지선정에 있어 접근방식부터가 판이한 상태에서 오는 간격의 격차는 쉽게 좁힐수 없는 거리감이다.

관공서 건물의 건립과 문화예술회관 건립의 잣대를 동일시하는 것은 건물의 용도가 갖는 속성과 전문성을 배려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함으로 이는 경계해야 한다.

관공서는 주민들이 의무적 이용을 도모하나 문화예술회관은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형태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이용도에 있어 활성화를 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음성지역은 9개읍면으로 구성되다보니 9개읍면 지역주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곳에 위치해야 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당연히 지역주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어야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수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문화공간을 이용하는 수요자층의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실예로 음성예총에서는 월~토요일까지 문예창작교실, 서예교실, 현대자수교실, 사진교실, 사생교실, 국악교실등 각종 강좌가 개설돼 운영되고 있는데 강좌를 듣기위해 금왕, 감곡, 대소, 맹동지역주민들도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음성예총 회원들중에는 음성읍에 거주하는 회원들보다도 감우재 고개너머에 있는 회원들이 터미널과 인접한 시내중심권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이 음성지역에 건립된다는 자체만으로 문화예술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 선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주민들과 관계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하지만 문제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문화예술인들과 지역주민들의 축복속에 건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면 주체적인 주관자로서 일반주민들과 함께 문화예술회관의 활용 극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당사자들이다.

문화예술회관 부지 선정으로 인해 문화예술인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합리적인 접근방식이 모색돼야 할 당위성의 명제가 여기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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