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정보대 노조 기자회견 통해 비리 진상 규명 추진

직원노조 “3년간 수백억 이상 횡령”검찰에 고소

감곡면 단평리 소재 극동정보대학 교수,노조, 학생대표가 지난 17일 민주노총 충북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측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시하면서 극동정보대학의 사태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학교법인 극동학원의 족벌운영 실태와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지난 94년도에 개교한 감곡 극동정보대학 회계비리 의혹의 증폭으로 학생측의 수업거부와 학교측의 임시 휴업 대응 등으로 막다른 길목까지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의 특별감사 실시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극동정보대학의 회계비리는 개교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의혹을 받으며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대학 노동조합측은 “전 극동정보대학 류택희 학장을 비롯한 일가족들의 학교 비리 등으로 회계장부 짜맞추기식 서류를 만들었다”며 재단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극동정보대학은 교수협의회, 노조, 학생 대의원회 등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노조측은 학교 재단의 비리에 자세히 제시한 각종 의혹사안은 다음과 같다.

□ 회계결산 허위보고 차액 횡령 의혹

직원노조측의 자료에 따르면 극동정보대에서 지난 98년 3월1일부터 99년 2월28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그동정보대학은 총 127억5천391만9천원을 지출했다고 서류를 작성해 회계결산보고서를 제출했다.

같은기간 그동정보대의 일계표상의 지출 총액은 89억5천886만6천963원으로 37억9천505만2천37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결산보고서와 실제 일계표 상의 지출총액에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99년 3월1일부터 2000년 2월28일까지 총 143억2천806만5천원을 지출했다고 교육인적자원부에 결산보고서를 제출했으나 일계표상의 지출내역은 125억5천901만411원이고 이월금액은 586만8천원으로 결산내역과 일계표상의 지출내역, 이월금액과의 차이는 17억6천318만6천589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3월1일부터 2001년 3월1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결산총액은 170억2천639만원이나 일계표상의 지출총액은 127억3천837만3천286원과 이월금액 4천714만4천원으로 차액이 42억4천87만2천714원으로 나타나 98년부터 2001년까지 차액이 수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사학대출 불법 상환 의혹

지난 96년 3월경 충북학원(현 극동학원)명의로 10억원, 97년 1월경 9억원을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대여하였으나 지난 95년 8월3이부터 2000년 3월16일까지 20회에 걸쳐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대여금과 이자로 총 39억4천680만1천850원을 극동정보대 교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대출받은 10억원과 9억원을 극동정보대 교비로 입금한 사실이 없으며 극동정보대 교비에서 원리금과 이자를 상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 교육부 로비 의혹

노조측은 일계표에 따르면 97년 1년동안 2천200만원이 교육부를 상대로 지출됐으며 교육부에 2억2천만원 이상 로비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특히 4년제 극동대학교 설립인가를 앞뒤로 수십만원부터 수백만원까지 집중적으로 지출됐으며 특히 97년도에 극동정보대가 교육부로부터 가장 많은 증원인가을 받는 등 적지않은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계표에 97년 1월6일 교무처장 교육부 300만원이 지출됐으며 96년 10월11일 교육부 500만원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9월에는 교육부 감사관실 59만원, 교육부 53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 학생 장학금 횡령 의혹

극동정보대는 99년 교육부에 13억2천701만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교육부에 보고했다.

실제로 장학금 지급은 3억1천54만원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10억1천700만원의 차액이 발샐했으며 2000년도에는 교육부 결산보고에서 9억4천만원의 차액이 드러났다.

□ 관사, 토지 매입 횡령 의혹

2000년 7월12일부터 7월28일까지 극동정보대 관사구입명목으로 3억3천890만원을 극동정보대에서 인출해 서울 강남소재 아파트를 구입하였으나 극동정보대나 극동학원의 재산으로 등재되지 않고 가족 명의로 되어 있는 것으로 의혹사고 있다.

또 97년 4월19일부터 6월17일 사이에 충주시 이류면 만정리 191, 191-1, 191-2번지 등 토지 3필지를 극동정보대 학교비에서 4억300만원을 인출, 재단 이사장인 이금자씨의 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이류면 만정리 산 2-5, 4, 34번지 토지는 극동학원 명의로 등재돼 있으나 지난 99년 10월경 극동정보대 교비 8억5천만원을 인출하여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관사로 구입한 아파트는 자녀의 소유로 추정되고 개인거주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 통학버스 등 각종 부당이득 횡령 의혹

극동정보대 교비에서 구입한 통학버스 운용과 관련하여 지난 97년 10월부터 2001년 6월까지 발생한 수익금 2억2천838만700원을 교비통장으로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업용으로 등재하지 않고 학생들로부터 통학비를 받고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운전기사는 기능직으로 채용 교비에서 봉급을 지급되고 있어 통학버스 대금 횡령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96년 4월19일부터 2001년 2월17일까지 극동정보대 구내 식당업체로부터 수령한 임대보증금 2억원을 교비로 입금하지 않아 임대보증금 상환을 교비에서 인출했다.

올해까지 극동정보대 학생의 교재구입을 일괄적으로 추진하고 업체로부터 20∼30%의 가격을 할인 받아 교재를 구입, 학생들에게 정가를 받고 판매하여 차액 3억5천여만원의 교재 대금을 착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고 보조금은 각종 실습기자재구입, 실험 실습비로 사용해야하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여 임의로 유용한 것으로 노조측은 분석하고 있다.

□ 각종 공사비 전용 의혹

감곡면 왕장리 소재 극동학원 소유의 극동대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지난 96년 12월부터 98년 1월까지 공사비, 각종 기자재 구입 비용 46억4천311만8천591원을 극동정보대 교비에서 인출한 것으로 알려져 극동대학교 건립비용으로 불법 전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2000년 4월부터 6월29일까지 진행된 극동정보대 인터넷 포설공사에서 국고보조금 4억1천만원을 지원 받았으나 실제 공사비용은 2억5천만원이나 교육인전자원부 보고에서는 4억1천만원으로 위장하여 1억6천만원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 각종 건축 공사시 실제공사는 직영처리하였으나 종합건설에 맡긴 것처럼 조작하여 각종 서류를 제출했다.

□ 부당 송금과 직원 허위 채용

유모씨(류학장 동생)가 극동정보대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으나 2000년 5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일반직 6급으로 근무한 것처럼 속이고 임금을 수령하여 부당 이득을 취했다.

극동정보대 교비에서 인출하여 류학장 서모인 이모씨에게 95년 2월27일부터 3월30일사지 세차례 걸쳐 1억2천500만원을 송금했으며 류학장의 아들인 기일씨에게 95년 4월4일, 5월8일 두차례 걸쳐 8천만원을 송금했다.

또한 학교비에서 인출하여 류학장 개인통장으로 96년5월부터 97년 5월사이에 2억2천만원을 부당하게 입금해 각종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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