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곡 햇사레복숭아 주산지 비산먼지 피해 우려....오향6리.영산1리 주민들 결사 반대

감곡면 오향6리-영산리 도로에 골재공장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감곡면 오향6리-영산리 도로에 골재공장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석재를 분쇄해 골재를 생산하는 공장이 감곡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이 이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감곡면 오향6리(오향리196번지 외 5필지)에는 지난 2013년 3월 A법인이 콘크리트관 및 구조용 콘크리트제품 제조업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운영해왔다.

이런 가운데 올 1월, 오향리 196-1번지 외 4필지에 B법인이 골재 생산을 위한 공장 신설을 음성군으로부터 허가받은 것.

이에 대해 오향6리 주민뿐만 아니라 영산1리 주민들이 가세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A법인과 B법인 대표가 동일인이라고 주장하며, 또한 그동안 A법인이 사업계획만 변경했을 뿐, 실재로는 석재를 분쇄해 골재를 생산하는 사업을 해오지 않았나 의구심속에 사실상 시설과 사업장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오향6리 주민들보다 공장으로부터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영산1리 주민들의 항의가 더 극심하다.

영산1리 주민 C씨(61세.남)는 “이곳에 골재 공장이 아닌 오수맨홀 등 콘크리트관을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오는 줄로만 알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쇄석골재 사업은 크락샤로 불리는 대형 분쇄기로 돌을 부수면서 소음과 비산먼지 등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감곡 햇사레복숭아 농사가 주업인 마을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환경오염은 불보듯 뻔하다”며 "특히 이 공장과 시설로부터 영산리에 피해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지역에 공장 신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음성군을 항의.방문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주민 D씨(60세.남.오향6리 거주)는 “또 다른 공장이 운영되면, 오향6리에서 영산리로 이어진 도로에는 골재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증가되기 때문에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에게 통행불편과 교통사고 위험 등 주민 안위에 큰 위협을 줄 것”이라고 걱정하며 “앞으로 많은 골재를 생산하려는 목적으로 이 업체는 야적장 확장을 위해 농림지역 등 추가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D씨는 “현재 허가된 부지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지만, 더 이상의 공장 확장 시도는 결사코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장 신설만 승인됐을 뿐 이후 별다른 사항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법률을 검토해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언급했다.

감곡 오향6리 도로에 골재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감곡 오향6리 도로에 골재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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