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측-진입도로, 훈련장 등 군사시설 신축

군부대측-진입도로, 훈련장 등 군사시설 신축

주민측-토지매입에 대한 용도 명백히 밝혀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음성군 배치설로 음성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음성에 위치한 육군미사일연합사령부가 최근 부대 인근 토지를 대규모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사드 ‘음성 배치설’이 현실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군사시설 신축 위한 것이라지만 사드 배치 수순 단계가 아니냐?”며 크게 동요하고 있다.

30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음성에 있는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부대 인근 토지 9만여㎡를 매입할 계획이다.

육군 미사일연합사령부는 지난해 말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3차례 주민설명회를 갖고 토지매입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국방부와 충북도, 마을주민이 선정한 3곳의 감정평가업체에서 감정을 마치고, 토지 수용 동의가 이뤄져 대금 지급만 남겨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번 토지 매입은 진입도로, 훈련장 등 군사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군부대측의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육군미사일연합사령부의 토지매입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28일 열린 사드배치 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마을주민이 이같은 주장을 제기해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현재 1천816㎡ 규모의 토지매입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마을주민들은 "국방부가 나머지 토지매입을 위해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사드배치 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사드가 음성에 들어온다고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토지 매입이 이뤄져 군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며 "육군미사일연합사령부는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토지매입에 대한 용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칭)사드대치 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는 내달 4일 범군민 반대 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7월 중순께 군민 2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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