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가뭄 피해 최소화 농작물 중점관리 당부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수확을 못한 채 말라버린 옥수수 모습.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수확을 못한 채 말라버린 옥수수 모습.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어, 농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밭작물인 옥수수는 잎과 줄기가 타서 누렇게 쪼그라들어 수확을 못거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외에도 과일의 경우, 가뭄으로 표피가 갈라지거나 반점이 생겨 상품화할 수 없는 것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농민들은 탄식하고 있다.

감곡에서 주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J씨(55세.남)는 "워낙 가물어서 그런지 자주 수분공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불량품이 많아져 복숭아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3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 옥수수 수확을 위해 텃밭에 옥수수를 심었던 K씨(52세.남.금왕읍 금석리 거주)는 "올 여름날씨가 하도 덥고 비가 오지 않아 옥수수를 수확하지 못한 채 옥수수대가 말라버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음성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뭄과 더위에 의해 농작물 피해현황이 신고된 경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위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작물을 수시로 점검하고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 예방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최근 지속적인 고온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중점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8월중 강수량이 27.6mm로 평년 대비 15% 수준에 불과해 가뭄이 지속될 경우 밭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벼농사의 경우 물을 아껴 걸러대기를 실천하고 물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수로 및 논두렁을 정비한다.

밭작물은 물대기 가능한 지역은 헛골에 물대기를 실시하고, 물대기 어려운 지역은 짚, 산야초, 미숙퇴비로 덮어 수분 증발을 억제한다.

김장배추는 가능한 심는 시기를 늦추고, 심기 전 비닐 씌우기로 토양수분을 유지시키고 심을 때는 충분히 물을 준다.

무는 평이랑에 파종 후 짚덮기를 해주어 수분증발을 막는다.

싹이 나면 짚 제거 후 솎음작업을 조기에 실시한다.

또한 심은 짚, 산야초 등으로 헛골을 피복해 주고 스프링쿨러를 활용 물을 주거나 이랑에 물을 대어 뿌리가 잘 살 수 있도록 해준다.

과수는 수분 증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나무 밑의 풀을 수시로 베어 얕게 갈아주고 뿌리 주변에 퇴비, 짚, 비닐 등을 깔아준다.

가뭄으로 양분 흡수가 잘 안되어 생육이 불량할 때는 요소 0.3%액을 잎에 뿌려주고 포도나 사과는 붕소 0.2%액을 엽면 살포한다.

특히 가물 때는 진딧물, 응애, 잎말이나방 발생이 많으므로 병해충 방제도 철저히 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임헌배 과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서는 가능한 자원을 동원해 물을 아껴 대주고 물 손실을 막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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