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영 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대통령선거가 한 달 남짓 다가오며 온 나라가 시끌벅적이다. 또한 사드배치문제와 세월호 인양 사건으로 모든 언론매체들의 뉴스와 신문을 도배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날이 갈수록 흑색선전 및 유언비어와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는 것이다. 가짜뉴스를 진짜뉴스처럼 인식하며, 이제는 진짜뉴스도 가짜뉴스로 의심하고 있다니 심각한 문제이다.

서슬 퍼런 비수를 품은 가짜뉴스가 세상을 뒤 흔들고 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조작한 뉴스가 엄청난 골칫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지난달 1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2016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 절반이상이 각종 인터넷 서비스의 뉴스를 보면서도 사실여부나 출처를 모른 채 믿고 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가 무서운 점은 급속한 확산이다.

그럴듯하게 꾸며진 가짜뉴스는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진짜로 둔갑해버린다. 가짜라는 게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다. 아니면 말고 식이다. 2011년에 미국산 소고기수입으로 광우병이 만연한다는 괴담이 만연했으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이런 가짜 뉴스와 흑색선전은 주로 정치인과 그 추종자들이 상대방을 곤경에 빠트리려고 악용하는 사례가 제일 빈번하다. 사실이 맥 못 추는 시대이다.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가 여론을 이끌고 특히 선거와 정치에는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탈진실시대가 판치고 있다. 누구나 뉴스를 만들 수 있는 자유가 오히려 진실을 보는 눈을 가리고 사실을 왜곡할 위험을 키우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있다. 국민이 거짓을 껴안으면 역사는 후퇴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는 암흑뿐이다. 가짜뉴스 보도로 언론매체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회 전반의 갈등지수를 높일 뿐이다. 생각이 다른 집단을 극단주의로 몰아갈 위험성도 크다.

정부에서도 하루빨리 이를 막을 엄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달 17일 검찰총장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가짜뉴스작성, 유포자를 구속수사하고, 끝까지 추적 엄벌한다고 밝혔다. 언론과 SNS가 가짜 뉴스가 생산·유포되지 않도록 감시기능을 단단히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정보 이용자의 자세이다. 이런 유언비어와 가짜에 휘둘리지 말고 거짓과 진실을 가릴 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절대로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주권행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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