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음성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외국인 없으면 음성 공장 문 닫을판”…이민자가 ‘인구 쇼크’ 라는 기사가 2016년 11월29일 한겨레신문을 통해 체류외국인이 많은 음성지역을 매개로 하여 이민정책에 대한 주요기사를 다룬 적이 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음성은 체류외국인이 많은 지역중에 도내에서는 1위이고 전국에서도 5위안에 든다... 조사시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최대 인구대비11.4%까지 나타난 적이 있다. 여기에 미등록외국인까지 포함한다면(보통 체류외국인의 10%를 미등록자로 본다) 1만2천명에 이르던 때도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외국인 특구인 안산시가 평균 10% 정도이니까(75만에 7만5천명정도) 어떤때는 안산보다 많은 외국인이 체류한다고 볼 수 있는 곳이 음성군인 것이다.

지난주에 군청에서 음성군 ‘글로벌하모니인 음성’협약식이 있었다. 실질 안전도가 아닌 체감안전도가 음성군지역이 하위로 조사되어 이에대한 대책의 일환인 것이다. 군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면서 선주민인 군민들께서 느끼시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음성군내 군민들의 체감안전도를 하위로 묶어두고 있는 것이다. 관내에서 특별히 다문화사회 이해 교육을 많이 실시하는 주무기관으로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협약식 자리에서 밝힌바 있지만, 우리가 흔히 잘 모르고 오해하는 외국인들의 삶에 대해서 몇가지를 소개해 봄으로 외국인, 이주민, 다문화사회의 지평을 넓혀 보고자 한다.

먼저, 외국인들이 떼(?)로 밤에 주로 몰려다닌다고 우려하시고, 무서워들 하신다고 한다. 그런데,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들도 불안해서 그렇게 다닌다고 한다. 그러니까 잘 모르는 이국땅에 와서 야근까지 하고 돈을 아껴 본국에 돌아가려하다보니 그런삶의 스타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즉 저녁 늦게는 야간일을 마치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대가 저녁때이고, 여럿이 다니는 것은 두렵고 불안한, 밤길이라서 함께 다닌다는 것이다.

또, 길거리에서 음료나, 주류를 먹거나, 편의점 앞 또는 공터등에서 그런 행위가 현재의 우리군민들에게는 눈에 거슬리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헌데, 그들은 어렵게 번 돈을 아끼려다보니 식당이나, 주점에 가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워 주로 밖에서 먹는다는 것이다. 또 주로 동남아 지역은 저녁해가진후 선선할 때 맥주나, 음료를 작은 테이블이나 의자에 앉아서 먹는 것이 일상의 문화라는 것이다. 필자도 동남아를 가보니 정말로 그렇게 해가지나, 길가에 한줄로 간단한 앉은뱅이 의자와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하거나 간단히 음료나 술을 먹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런모습을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신고도 하시니 점점 외진 곳으로 가서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산업역군으로, 한가정을 살리는 가장으로, 우리경제발전을 위해 음성군경제발전을 위해 일하는 외롭고도 책임감 있는 분들인 것이다.

작은 이해와 배려를 통해 좀 더 서로를 이해하고 좀 더, 서로를 알려고 노력하여 함께 어울려서 행복한 다양한 문화의 꽃을 피우는 음성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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